
F1을 주최하는 세계자동차연맹(FIA)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올 시즌 F1 월드 챔피언십의 러시아 그랑프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그랑프리는 9월 25일 러시아 소치의 오토드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FIA는 25일 F1 참가팀 관계자들과 논의해 러시아 대회 개최를 취소하기로 뜻을 모았다.
FIA는 "F1은 전 세계 서킷을 돌며 긍정적인 비전으로 사람과 각 국가를 단합시키는 스포츠"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러시아 그랑프리를 열 수 없다"고 설명했다.
FIA는 또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는 상황은 매우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며 평화적인 해결책이 찾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영국)는 "아주 좋은 결정"이라면서 "이 시점에 러시아에 가서 경기를 치르고 싶지 않다.
죄 없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상황을 보는 것은 너무도 슬픈 일이다"라고 SNS에 적었다.
윌리엄스의 알렉산더 알본(영국)도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세상에는 레이싱보다 훨씬 중요한 일들이 있다"고 썼다.
한편, F1 팀 하스는 지난 시즌 말 계약한 러시아 후원사의 로고를 차량과 장비, 유니폼에서 제거하기로 했다.
이 후원사는 하스 드라이버인 니키타 마제핀의 아버지인 드미트리 마제핀의 소유다.
드미트리 마제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