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평균 모금액…민주 1억4천·국힘 1억3천
평균 모금액 1위 정의당…6명 중 4명 한도초과

국회의원 후원금의 '민주당 쏠림현상'이 완화됐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180석의 절대 과반을 차지한 민주당이 그해 후원금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원내 2당'인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여대야소 쏠림' 완화?…민주·국힘 후원금差 5천만→1천만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1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더불어민주당(172명) 국회의원 후원금은 총 244억5천51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국민의힘(107명) 141억2천110만원 ▲ 정의당(6명) 9억1천839만원 ▲ 열린민주당(4명) 3억5천734만원 ▲ 국민의당(3명) 1억8천189만원 순이었다.

지난 2020년 더불어민주당(174명)이 총 350억7천580만원으로 국민의힘(102명) 156억3천762만원의 갑절을 웃돌았던 것에 비교하면 격차가 완화된 셈이다.

1인당 모금액을 보면, 쏠림 완화가 두드러진다.

정의당이 1억5천306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특히 정의당은 국회의원 6명 중 4명이 후원액 모금 한도액(1억5천만원)을 초과했다.

이어 ▲민주당(1억4천218만원) ▲ 국민의힘(1억3천197만원) ▲ 열린민주당(8천934만원) ▲ 국민의당(6천63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2020년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평균 모금액이 약 5천만원(민주 2억159만원·국민의힘 1억5천331만원) 벌어졌으나, 작년에는 그 격차가 약 1천만원으로 좁혀진 것이다.

'여대야소 쏠림' 완화?…민주·국힘 후원금差 5천만→1천만원
후원금 상위 20명 명단에는 민주당이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1위를 차지한 민주당 기동민 의원(1억7천614만원)을 비롯해 상위 20명 중 12명이 민주당이었다.

이어 국민의힘 5명, 정의당 2명, 열린민주당 1명이 상위 20위권에 들었다.

반면 하위 20명 명단에는 국민의힘 8명이 이름을 올렸고, 민주당은 5명에 그쳤다.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지난해 후원금 모금액이 0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부터 행정안전부 장관직을 겸임하면서 후원금 계좌를 아예 닫아놨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 중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억5천60만원, 윤호중 원내대표가 1억4천717만원을 각각 모금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억4천992만원을 모았고,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의 후원금은 1억5천19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 후원금은 5천229만원이었다.

현역 의원으로 유일하게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대선 후보는 1억4천807만원을 모았다.

심 후보는 2020년에는 국회의원 300명 중 전체 1위였다.

국회의장단 중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6천351만원, 김상희 부의장은 1억5천147만원, 정진석 부의장은 1억4천672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무소속 중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의원이 1억4천99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