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협상 통해 문제해결 해야"
[우크라 침공] 中, 제재 물음에 "효과적 방법 아니다" 되풀이
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제재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는데 중국이 이를 지지했나'라는 물음에 "2011년 이래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이미 100여 차례 제재를 가했다.

제재는 이제껏 근본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며 해당 국가와 지역의 경제와 민생에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남과 자신을 해칠 뿐이라는 점은 사실이 입증한다"고 답했다.

이어 "관련 각 측은 (이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엿다.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러시아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면 중국이 반대표를 던지겠느냐는 물음에는 "중국은 유엔 헌장 취지에 입각해 문제를 다룰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제재에 대한 중국의 견해를 묻는 말들에 대해 "우리는 중국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유엔 헌장 취지의 원칙에 입각해 관련 문제를 다룰 것"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그는 또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석유 수입을 늘릴 것인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도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제재는 결코 문제 해결의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고 답했다.

아울러 중국이 러시아에 밀을 수출해 생명줄을 제공했다고 호주가 비판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도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게 명확하며, 러시아와 상호 존중과 평등한 상호 이익의 정신으로 정상적인 무역협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의 군사행동이 우크라이나 내정을 간섭한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우크라 침공] 中, 제재 물음에 "효과적 방법 아니다" 되풀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