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인천시, 지역경제 비상대응 TF 구성
인천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응 전담팀(TF)을 긴급 구성했다.

인천시는 25일 안영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 지역경제 비상 대응 전담팀(TF)'을 구성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지역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역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TF는 매주 1회 이상 회의를 열어 기관별 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하고 분야별 정부 동향을 파악하기로 했다.

또 인천 경제에 미치는 피해 현황을 실시간 점검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주력하기로 했다.

TF에는 경제·산업·에너지 관련 부서,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중소벤처기업청,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인천연구원이 참여하며, 경제·산업팀, 에너지수급팀, 기업지원팀, 대외협력팀 등 4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이유가 무엇이든 무고한 이들의 희생이 뒤따르는 전쟁은 단호히 반대한다"며 "정부의 국제적 공조에 인천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인천과 두 국가 간 무역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인천의 수출 규모 459억7천400만 달러 중 러시아 0.9%, 우크라이나 0.1%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철강판, 건설·광산 기계, 화장품, 농약·의약품이다.

수입 역시 전체 534억5천700만 달러 중 러시아 4.5%, 우크라이나 0.05% 비중에 그쳤다.

인천의 주요 수입 품목으로는 천연가스, 원유, 석유제품, 식물성 물질, 정밀화학 원료 등이 주를 이뤘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천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과 원자재 공급망 차질 등으로 실물경제가 위축돼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