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서 일제 군사 시설 잇따라 발견…"식민 피해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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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쌍촌동과 중앙공원 일대에서 일제 군 시설물로 추정되는 시설 3곳이 발견됐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25일 광주 서구 쌍촌동 중앙공원 끝자락에서 새롭게 발견한 지하 시설 등에 대해 학계 전문가를 초빙, 현장 방문회를 열었다.
이 시설은 항공유를 보관하던 창고(연료창)라고 관련 자료에 기록돼 있는 곳이다.
일제가 전쟁에서 패한 1945년 직전 일본 해군이 현재 광주 상무지구 일대에 만든 항공기지의 부속시설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랫동안 방치된 듯 길이 나지 않은 조그마한 야산 초입에 쓰러진 나무와 풀 등이 시설을 가리고 있었다.
입구는 철문으로 굳게 닫혀있어 내부로 진입할 수는 없는 상태였다.
다만 전자 측정 장치를 통해 시설의 길이는 43m가량으로 측정됐다.
시민모임 측은 이 시설 말고도 505보안부대 옛터 인근에서 지하 벙커와 가톨릭 평생교육원 내 물탱크 추정 군 시설물 등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방문한 동북아역사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 조건 박사는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육군과 해군은 전쟁 말기에 한반도에 경쟁적으로 비행장을 만들었다"며 "광주는 비행장 시설이 남아있지 않지만 부속된 연료창이나 탄약창 등이 아직 남아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쟁이 끝나면서 우리 국군에 인수됐다가 지금까지 잊힌 상태로 역사가 흘러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시설은 일본군이 한국인들을 동원해서 만든, 식민지배의 피해를 상징하는 곳"이라며 "일본의 침략 전쟁을 상징하는 시설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설물을 외면하고 그냥 지나치면 과거의 역사를 다시 경험할 수 있다"며 연구·교육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군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은 지난 2013년부터 서구 일대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505보안부대 옛터 등에서 방공호로 추정되는 지하 시설이 발견된 바 있다.
/연합뉴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25일 광주 서구 쌍촌동 중앙공원 끝자락에서 새롭게 발견한 지하 시설 등에 대해 학계 전문가를 초빙, 현장 방문회를 열었다.
이 시설은 항공유를 보관하던 창고(연료창)라고 관련 자료에 기록돼 있는 곳이다.
일제가 전쟁에서 패한 1945년 직전 일본 해군이 현재 광주 상무지구 일대에 만든 항공기지의 부속시설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랫동안 방치된 듯 길이 나지 않은 조그마한 야산 초입에 쓰러진 나무와 풀 등이 시설을 가리고 있었다.
입구는 철문으로 굳게 닫혀있어 내부로 진입할 수는 없는 상태였다.
다만 전자 측정 장치를 통해 시설의 길이는 43m가량으로 측정됐다.
시민모임 측은 이 시설 말고도 505보안부대 옛터 인근에서 지하 벙커와 가톨릭 평생교육원 내 물탱크 추정 군 시설물 등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방문한 동북아역사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 조건 박사는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육군과 해군은 전쟁 말기에 한반도에 경쟁적으로 비행장을 만들었다"며 "광주는 비행장 시설이 남아있지 않지만 부속된 연료창이나 탄약창 등이 아직 남아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쟁이 끝나면서 우리 국군에 인수됐다가 지금까지 잊힌 상태로 역사가 흘러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시설은 일본군이 한국인들을 동원해서 만든, 식민지배의 피해를 상징하는 곳"이라며 "일본의 침략 전쟁을 상징하는 시설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설물을 외면하고 그냥 지나치면 과거의 역사를 다시 경험할 수 있다"며 연구·교육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군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은 지난 2013년부터 서구 일대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505보안부대 옛터 등에서 방공호로 추정되는 지하 시설이 발견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