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호남찾은 文 "군산, 아픈 손가락"…野 "선거개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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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선 2주 남기고 與 심장부 방문…선거 구도 맞물려 해석 분분
靑 "군산조선소 재가동 계속 관심뒀다"…野 "텃밭표심 행보"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현대중공업 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북 군산을 찾았다.
대선을 보름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여권의 '심장부' 호남을 찾았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호남 방문은 지난 달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를 애도하고자 광주를 찾았을 때에 이어 46일 만이다.
대통령의 지역 방문은 현안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균형발전 의지 강조 등의 목적을 갖고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 군산 방문의 경우 대선 레이스와 떨어져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분위기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박빙 판세 속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윤 후보가 야당의 불모지와 다름없는 호남에서 적극적으로 득표 활동을 벌이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윤 후보는 전날 전북 정읍과 전남 목포를 비롯해 하의도의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 홀대론'을 부각한 바 있다.
여기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역의 윤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인 가운데 이뤄진 터라 문 대통령의 군산 방문은 대선과의 연관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텃밭인 호남에서 기대만큼의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이재명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일정이 선거와는 무관하다며 완강하게 선을 긋고 나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군산의 조선소 재가동 문제는 대통령이 아주 오랫동안 걱정하고 염려한 문제"라며 "군산은 문 대통령에게 '아픈 손가락'"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2017년 5월 10일 취임 직후 당시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무총리로 지명한 뒤 "전북을 책임지고 챙겨달라"며 새만금, 전주혁신도시와 함께 군산 조선소 가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할 것을 각별히 지시한 바 있다.
2019년 10월에는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GM공장 폐쇄 사태를 언급하며 "그동안 군산이 제일 '아픈 손가락'이었지만, 이제 군산은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설 것"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군산 방문은 정치적 계산과는 무관하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일정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그간 군산조선소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서 표명해 왔고, (조선소) 재가동 시 방문하겠다고 한 적도 있다"며 "민생경제를 챙기는 행보는 마지막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를 버리고 공정하게 선거 관리를 하라"고 반발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그동안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에 쏟은 관심은 충분히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방문이 순수한 민생행보라는 설명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텃밭 표심을 챙기는 행보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대구·부산 지역을 방문했을 때 민주당이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한 점을 거론,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린 게 아니라면, 문 대통령도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靑 "군산조선소 재가동 계속 관심뒀다"…野 "텃밭표심 행보"

대선을 보름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여권의 '심장부' 호남을 찾았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호남 방문은 지난 달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를 애도하고자 광주를 찾았을 때에 이어 46일 만이다.
대통령의 지역 방문은 현안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균형발전 의지 강조 등의 목적을 갖고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 군산 방문의 경우 대선 레이스와 떨어져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분위기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박빙 판세 속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윤 후보가 야당의 불모지와 다름없는 호남에서 적극적으로 득표 활동을 벌이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윤 후보는 전날 전북 정읍과 전남 목포를 비롯해 하의도의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 홀대론'을 부각한 바 있다.
여기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역의 윤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인 가운데 이뤄진 터라 문 대통령의 군산 방문은 대선과의 연관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텃밭인 호남에서 기대만큼의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이재명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일정이 선거와는 무관하다며 완강하게 선을 긋고 나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군산의 조선소 재가동 문제는 대통령이 아주 오랫동안 걱정하고 염려한 문제"라며 "군산은 문 대통령에게 '아픈 손가락'"이라고 말했다.

2019년 10월에는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GM공장 폐쇄 사태를 언급하며 "그동안 군산이 제일 '아픈 손가락'이었지만, 이제 군산은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설 것"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군산 방문은 정치적 계산과는 무관하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일정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그간 군산조선소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서 표명해 왔고, (조선소) 재가동 시 방문하겠다고 한 적도 있다"며 "민생경제를 챙기는 행보는 마지막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를 버리고 공정하게 선거 관리를 하라"고 반발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그동안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에 쏟은 관심은 충분히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방문이 순수한 민생행보라는 설명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텃밭 표심을 챙기는 행보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대구·부산 지역을 방문했을 때 민주당이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한 점을 거론,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린 게 아니라면, 문 대통령도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