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부실드 도입과 관련, "면역저하자에 대한 효과, 오미크론 유행 상황에서의 효과, 안전성 등을 현재 검토 중"이라며 "필요성이 인정되면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부실드는 주사로 항체를 직접 주입하는 형태의 치료제로, 주로 백신을 접종해도 항체 형성이 어려운 중증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한다.
아직 도입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최근 국회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의 과정에서 정부가 이부실드를 사기 위해 신청한 예산이 모두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권 팀장은 이에 대해 "당초 추경 예산안에 상정됐던 건 2만명분을 구입할 수 있는 액수였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판단이 되면 예비비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날 국산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에서는 오는 28일까지 남은 렉키로나주 물량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아예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렉키로나주는 오미크론 변이에 치료 효과가 많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이 약제는 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사용이 중단된 렉키로나주 대신 화이자사의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와 길리어드의 코로나19 치료 주사제 '렘데시비르'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는 주로 중증 환자에게 사용돼 왔지만, 지난달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으로 경증과 중등증 환자에게까지 사용할 수 있게끔 투약범위가 확대됐다.
팍스로비드 외 또 다른 먹는치료제인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는 아직 식약처에서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몰누피라비르 24만2천명분을 확보한 상태다.
임 단장은 "식약처에서 허가가 나온다면 (몰누피라비르도) 다른 약제의 보완 또는 대체재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용으로도 사용 중인 관절염 치료제 '토실리주맙'을 두고 제약사와 협상을 진행했으며, 현재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정부는 GSK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공동으로 개발한 항체 치료제인 소트로비맙 도입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