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유력 후보들이 연일 포스코 지주사 서울 이전에 반대하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시아나 거점공항은 무안국제공항으로 / 포스코지주회사는 포항에'라는 단문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지난 11일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포스코는 식민 통치로 고통받은 민족의 피와 땀이 배어 있고 포스코는 경북 유일 대기업 본사로 경북의 자부심이자 균형발전의 상징"이라며 "이런 포스코 본사 서울 설립 결정은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도전정신, 민족 기업으로서 역사적 사명에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3일 포항 구룡포시장 유세에서 "포항제철은 포항이 만든 것이고 포스코의 고향이 바로 포항"이라며 "자기 자신을 키워준 포항을 떠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뒤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포스코는 기업의 고향인 포항을 떠나서는 안 되고 지주사를 설립하더라도 지주사 본사는 포항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자 TV토론에서 "포스코 지주회사의 서울 본사 설립 문제로 포항시민, 경북도민이 굉장히 화가 나 있다"며 "지역균형 발전은 시대정신인 만큼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하고 포스코가 지주사 서울 설립을 철회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18일 포항에 있는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찾아 "포스코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 모범이었는데 포스코까지 서울로 가면 대한민국이 수도권 공화국, 지방 식민지국이 되기 때문에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도 지난달 27일 서울 당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나 "국가기관도 지방으로 가는 마당에 국민기업 포스코가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치하는 것은 지방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반대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