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조연환 전 산림청장·신준환 전 국립수목원장 등 참여
특산종 왕벚나무 널리 알리고 심는다…'왕벚프로젝트 2050' 창립
제주도와 전남 해남에 자생하는 한국 특산종인 왕벚나무를 알리고 대대적으로 보급하기 위한 캠페인이 민간단체에 의해 추진된다.

24일 산림청에 따르면 식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 2050'이 최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회장은 신준환 전 국립수목원장이 맡고 발기인으로는 고윤권 제주생명의숲 상임공동대표, 권희정 생물다양성교육센터장, 김성훈 전 농림수산부 장관, 가수 장사익 씨, 조연환 전 산림청장, 김용하 전 산림청 차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등 각계 인사 111명이 참여했다.

단체는 국내외 벚나무류 조사·연구와 자생 왕벚나무 홍보 및 보급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왕벚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식물 종으로, 제주도와 해남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자생지가 있다.

한라산 중턱에 200여 그루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도로변의 벚나무류는 일본 특산종인 '소메이요시노 벚나무'가 주류를 이룬다.

특산종 왕벚나무 널리 알리고 심는다…'왕벚프로젝트 2050' 창립
왕벚나무는 자생 개체들이 각각 고유한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어, 단일 유전자로 구성된 복제품인 소메이요시노 벚나무보다 기후변화 등 환경 변화 대응력이 높고 신품종 개발 가능성도 높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신준환 회장은 "한라산에 자라고 있는 왕벚나무를 널리 알리고 심는 운동을 시작하려 한다"며 "왕벚나무를 알리는 출판물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경남 진해와 하동, 경북 경주, 전남 구례·영암, 전북 군산, 부산, 서울 여의도 등 벚꽃 명소와 국회의사당, 현충원, 왕릉, 유적지 등에 심어진 벚나무 수종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