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사회적협동조합 맞손 결실…건물 6개 동에 598kw규모
수익금은 학교발전기금·에너지전환기금으로 사용
광주전자공고에 '민관협력 태양광발전소' 세워졌다
광주에서 처음으로 민관협력을 통해 학교에 지은 태양광발전 시설이 준공돼 청정에너지를 생산한다.

 
24일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첨단중앙로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 건물 6개 동 옥상에 설비 용량 598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완공돼 전기생산에 들어갔다.

연간 발전량은 786MWh로 광주 4인 가족 210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또한 연간 380t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3만6천그루가 해내는 온실가스 저감량과 맞먹는 수치다.

20년생 소나무 1그루가 0.00276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것을 전제로 계산한 수치다.

총사업비 8억원 중 2억원은 광주시민 53명이 시민펀딩에 참여했다.

나머지 2억원은 광주시가 투자했고, 4억원은 금융기관 여신을 통해 마련했다.

시 교육청은 지난 9월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과 협약을 체결하고 전자공고 옥상을 조합에 장기 임대했다.

학교 측은 유휴 부지(옥상) 임대료로 매년 1천200만원을 지급받아 학교 발전 기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조합은 전기 판매 수익금에서 임대료와 별도로 내년 3월부터 기후 위기 대응 환경교육 직접 지원비라는 명목으로 매년 600만원을 학교에 지원할 계획이다.

2020년 10월 설립돼 조합원 388명이 활동하는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은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지역 에너지 전환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에너지전환기금은 추가로 태양광발전시설을 건설하고 광주시가 추진하는 에너지전환 마을사업과 연계해 후발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는 데 쓰이고, 중·고교와 대학교의 기후 위기 대응 관련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데도 사용된다.

정은진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2045 탄소중립 실현과 RE100(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을 위해서는 142만 광주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 특히 광주 초중고교와 대학 캠퍼스에 시민참여형 햇빛발전소를 세워 청소년들의 기후 위기 대응에 실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