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서울 설립에 '반대' 의견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3일 "포스코의 고향이 바로 포항"이라며 "자기 자신을 키워준 포항을 떠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포항 구룡포시장 유세에서 "포항제철은 포항이 만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포스코 지주사의 서울 설립이 이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지주사 서울 설립 철회를 요구하는 포항시민들의 뜻에 동조하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날 위덕대 총학생회 소속 대학생들은 안 후보의 유세차 앞에서 '경영 비전은 with POSCO, 현실은? without POSCO.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안 후보를 기다리기도 했다.

안 후보는 "저는 포항과 정말 인연이 많은 사람이다.

포스코 사외이사를 6년 하고 이사회 의장을 2년 역임하면서 포항을 여러 번 다녀갔다"며 "포스텍과 여러 대학에 제가 강연을 오면서 학생들과 많이 만났다"고 포항과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정말 중요하다.

대통령은 그냥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라며 "글로벌 시대에 세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과학기술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흐름을 알고, 코로나19 감염병을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는지 잘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포스코, 자기 키워준 포항 떠나는 일 있어선 안돼"
한편,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이날 경남 창원을 돌며 시장 인사와 현장 유세를 통해 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 교수는 경남 창원시 마산 어시장에서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하면서 "(안 후보가) 세력이 없다고 걱정 많이들 하신다.

'국회의원 3석짜리 작은 당이다', '지지율도 그다지 높지 않은데 어떻게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 생각하실 것"이라며 "사실 저도 걱정이 많이 된다.

그런데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치를 바꾸는 것이니까, 양당을 한 번은 이겨야 하니까, 이 길이 어쩌면 최선의 길이고 유일한 방법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기로 뜻을 굳힌 이상 저희는 끝까지 갈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피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