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최덕규 작가, '그림책의 노벨상'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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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온다'·'커다란 손', 픽션·논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선정
이 작가 '안데르센상' 최종후보에도 두번째 올라…"후보만으로도 영광"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여름이 온다'와 최덕규 작가의 그림책 '커다란 손'이 세계적 권위의 볼로냐 라가치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23일 출판계에 따르면 '여름이 온다'(비룡소)는 픽션 부문, '커다란 손'(윤에디션)은 논픽션 부문에서 '스페셜 멘션'(우수상)으로 각각 선정됐다.
이 작가는 지난해에도 중국 작가 차오원쉬엔의 글에 그림을 그린 '우로마'(책읽는곰)로 픽션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매년 3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픽션, 논픽션, 코믹스, 시 분야로 나눠 수여하는 상으로 창의성과 예술성 등이 우수한 작품에 주어진다.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 출간된 '여름이 온다'는 비발디 '사계' 중 '여름'에 모티브를 둔 그림책으로 드로잉 등 다양한 기법이 응집된 작품이다.
책 커버 날개의 QR코드를 찍으면 '사계'와 작가의 해설이 담긴 영상이 재생되고 생명력 넘치는 그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책이다.
이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들었던 비발디의 감흥을 여름날의 물놀이와 접목해 148페이지를 총 3악장으로 구성했다.
이 작가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엔 출판사가 출품한지 몰라 깜짝 놀랐고 제 작품을 반가워하는 심사평이 있어 감동했다"며 "'여름이 온다'는 지난해 영혼을 갈아넣어 예전부터 하고 싶은 걸 즐겁게 작업한 터라 또 다른 기쁨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음악으로 표현하는 책을 만들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어렸을 때 사계를 신나게 들은 기억이 났다"며 "특히 여름 3악장과 겨울 1악장을 좋아했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다보면 결국 물싸움으로 끝나던 게 떠올라 물이 톡톡 튀는 시원한 이미지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 작가는 또한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2016년 한국 작가로는 처음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오른 데 이어 두 번째이다.
국제 어린이도서협의회(IBBY)가 수여하는 안데르센상은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념하기 위해 1956년 만들어진 상으로 아동문학에 공헌한 작가에게 수여한다.
최종 수상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심사위원 10명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이 작가는 "안데르센상은 후보의 전작을 모두 대상으로 하고 어린이 책 분야의 공로상 개념이어서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이 작가는 동화 '토끼들의 복수'로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받았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영국 테이트 모던 아티스트 북 컬렉션에 소장됐다.
'이 작은 책을 펼쳐봐'로 글로브 혼 북 명예상을 받았으며 '파도야 놀자'와 '그림자 놀이'가 뉴욕타임스 우수그림책에도 선정됐다.
최덕규 작가의 '커다란 손'은 아버지의 돌봄으로 무럭무럭 자란 아들이 어른이 되어 늙어가는 아버지를 돌보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작가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독립출판 윤에디션에서 2020년 출간했으며 이 책은 어른을 울리는 그림책으로 입소문을 타며 사랑받았다.
최 작가는 "저희 책을 먼저 알아봐 주시고, 널리 알려주신 독자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최 작가는 그림책 '나는 괴물이다', '헤엄치는 집' 등을 펴냈으며 '여름이네 병아리 부화 일기'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볼로냐 라가치상 시상과 안데르센상 수상자 발표는 3월 21일 개막하는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이 작가 '안데르센상' 최종후보에도 두번째 올라…"후보만으로도 영광"

23일 출판계에 따르면 '여름이 온다'(비룡소)는 픽션 부문, '커다란 손'(윤에디션)은 논픽션 부문에서 '스페셜 멘션'(우수상)으로 각각 선정됐다.
이 작가는 지난해에도 중국 작가 차오원쉬엔의 글에 그림을 그린 '우로마'(책읽는곰)로 픽션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매년 3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픽션, 논픽션, 코믹스, 시 분야로 나눠 수여하는 상으로 창의성과 예술성 등이 우수한 작품에 주어진다.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 출간된 '여름이 온다'는 비발디 '사계' 중 '여름'에 모티브를 둔 그림책으로 드로잉 등 다양한 기법이 응집된 작품이다.
책 커버 날개의 QR코드를 찍으면 '사계'와 작가의 해설이 담긴 영상이 재생되고 생명력 넘치는 그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책이다.
이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들었던 비발디의 감흥을 여름날의 물놀이와 접목해 148페이지를 총 3악장으로 구성했다.

또 "음악으로 표현하는 책을 만들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어렸을 때 사계를 신나게 들은 기억이 났다"며 "특히 여름 3악장과 겨울 1악장을 좋아했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다보면 결국 물싸움으로 끝나던 게 떠올라 물이 톡톡 튀는 시원한 이미지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 작가는 또한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2016년 한국 작가로는 처음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오른 데 이어 두 번째이다.
국제 어린이도서협의회(IBBY)가 수여하는 안데르센상은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념하기 위해 1956년 만들어진 상으로 아동문학에 공헌한 작가에게 수여한다.
최종 수상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심사위원 10명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이 작가는 "안데르센상은 후보의 전작을 모두 대상으로 하고 어린이 책 분야의 공로상 개념이어서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이 작가는 동화 '토끼들의 복수'로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받았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영국 테이트 모던 아티스트 북 컬렉션에 소장됐다.
'이 작은 책을 펼쳐봐'로 글로브 혼 북 명예상을 받았으며 '파도야 놀자'와 '그림자 놀이'가 뉴욕타임스 우수그림책에도 선정됐다.

작가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독립출판 윤에디션에서 2020년 출간했으며 이 책은 어른을 울리는 그림책으로 입소문을 타며 사랑받았다.
최 작가는 "저희 책을 먼저 알아봐 주시고, 널리 알려주신 독자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볼로냐 라가치상 시상과 안데르센상 수상자 발표는 3월 21일 개막하는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