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전두환 공원' 의견서 접수로 군민여론 파악한다
경남 합천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의견서 접수 등 방식으로 군민 여론을 수렴한다.

군은 2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일해공원 명칭과 관련한 '제2차 지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지명위는 지난달 21일 열린 1차 지명위에서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의결 보류'하면서 열렸다.

애초 이에 앞서 찬반 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 개최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려 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2차 지명위에서 지명위원들은 찬반 단체들의 의견 차이로 토론회가 무산된 만큼 의견수렴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에 의견수렴 절차를 조금 더 거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군민 대상 온·오프라인 의견서 접수 등 추가 절차를 거친 뒤 내달 중순 이후 3차 지명위를 개최하기로 했다.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한 일해공원은 2007년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 '일해(日海)'를 딴 '일해공원'으로 바뀌어 14년째 찬반 논란에 휩싸여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