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은 "만 3∼5세 유아의 보육, 교육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는 '광주형 무상교육'을 추진하겠다"고 23일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인성이 형성되는 3∼5세 보육, 교육에는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다"며 "시교육청, 시의회와 협의해 어린이집, 유치원에 대한 학부모 비용 부담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비 가운데 누리과정 등 지원금으로 충당하는 금액을 제외하고 학부모가 내야 하는 나머지 금액까지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연령대 유아는 유치원 1만7천700여명, 어린이집 5천600여명 등 모두 2만3천300여명이다.
표준 유아 교육비, 기존 지원금을 고려하면 추가 지원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인천(5세 대상), 충남(3∼5세)에서 비슷한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시는 시교육청과 논의해 예산 분담률을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에서는 생후 24개월까지 출생축하금, 육아수당, 정부지원금을 포함해 1인당 1천74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무상 보육(교육)이 확정되면 부모들은 자녀가 5살이 될 때까지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광주시는 만남, 결혼, 임신, 출생, 육아 돌봄, 일·생활 균형 등 6단계 생애주기별 지원을 강화한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맘(Mom) 편한 광주 만들기' 정책이 현장에 녹아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광주 출생아는 모두 7천964명으로 전년 대비 648명(8.8%) 증가했다.
출생아가 늘어난 곳은 전국에서 세종(105명)과 광주뿐이었다.
광주는 합계출산율도 전년보다 0.09포인트 오른 0.90으로 유일하게 상승했다.
이 시장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좇아 역사의 물길을 바로 돌렸던 광주는 또 하나의 시대적 화두인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며 "청년이 부모가 되고 소중한 가족을 이뤄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