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응급환자 관리 업무를 담당하다가 과로로 쓰러졌던 용인시 보건소 소속 30대 여성 공무원이 나흘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코로나 과로' 쓰러진 용인시 보건소 직원 나흘 만에 의식회복
23일 용인시에 따르면 과로로 쓰러진 기흥구보건소 공무원 A(30)씨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의식을 되찾아 이날 오후 중 일반 병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동료 공무원들의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A씨는 부모와 영상 통화로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돼 오후 5시께 일반 병실로 옮겨진다"며 "병원 측은 A씨 부모가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는 대로 면회할 수 있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근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용인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해 5월 간호직으로 공직에 입문한 A씨는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해오다가 지난달부터는 응급환자 관리 TF에서 근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환자 관리 TF는 재택치료자 가운데 상태가 악화한 환자에 대해 정부에 병상 배정을 요청하고 환자를 이송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A씨를 비롯한 해당 팀 직원들은 최근 재택치료자 급증에 따라 수시로 걸려오는 민원 전화에 응대하느라 격무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 폭증으로 A씨와 같이 보건소 직원들이 지쳐가는 상황을 인식하고 행정안전부와 협조해 인력이 부족한 보건소에 인력을 추가 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