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전년도(2020년)보다 1000만원 이상 늘어난 1억40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2002년~2021년 삼성전자 등기 사내이사 및 임직원 간 보수 격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등을 토대로 각 연도 등기 사내이사 경영진과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 등을 비교했다.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4000만원으로, 2020년 1억2700만원보다 최소 1000만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1년새 10%가량 연봉이 증가한 셈. 전체 직원 인건비 규모는 15조5000억원이다.

김기남 종합기술원 회장 등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활동한 최고경영진 5인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약 62억8200만원으로,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과 비교하면 45배 차이가 났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3년 직원 연봉 평균 1억원 시대를 열었다. 최근 5년간 삼성전자 사내이사와 임직원 간 보수 격차는 2017년 88.4배, 2018년 48.4배, 2019년 27.8배, 2020년 42.3배, 지난해 45.0배(예상치) 등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 CEO와 직원 간 보수 격차는 최고 200배가 넘었을 때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경영자와 직원 간 보수 격차가 크다는 것만으로 특정 회사의 CEO 보수가 과도하게 높다고 단정짓는 것은 합리적 판단 기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와 직원 간 임금격차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삼성전자 사내이사와 직원 간 임금격차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