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가 6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나왔다. 지난달 27일 니로 하이브리드의 최상위 트림(세부 모델) 시그니처를 타고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경기 남양주의 한 카페까지 왕복 60㎞를 주행했다.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외관이다. 콘셉트카 디자인을 대부분 계승해 기존 모델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DRL)은 심장박동을 형상화했다. 전체 디자인은 직선으로 구성돼 1세대 모델보다 이미지가 더 강해졌다. 차량에 탑승하니 소형 SUV임에도 실내 공간이 넓다는 느낌이 들었다. 니로의 휠베이스(축 간 거리)는 2720㎜로 기아의 준중형 SUV 스포티지(2755㎜)와 큰 차이가 없다. 뒷좌석 공간도 넉넉해 성인 남성이 타도 공간이 충분했다.

내부에는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통상 준중형 SUV 이상 차급에 들어가는 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벤젠 등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없는 친환경 페인트를 이용해 ‘새 차 냄새’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니로는 소형 SUV 답지 않은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보였다. 에코 또는 스포츠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스포츠 모드로 달리면 안정적인 가속력도 즐길 수 있다. 또 복합연비가 L당 20.8㎞로 국내 SUV 중 최고 수준이다. 전기모터를 중심으로 그린존 주변 도로를 달리는 ‘그린존 드라이브 2세대’도 적용됐다. 가격은 트렌디 2660만원, 프레스티지 2895만원, 시그니처 3306만원이다.

니로는 유럽에서도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등으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지난달 유럽에서 7376대가 팔려 기아 차량 중 가장 판매량이 많았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