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 변론에서 윤 대통령 측은 12·3 비상계엄이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애초부터 “단기간을 예정한 대국민 호소용” 계엄이었고 국회 봉쇄와 정치인 체포, 계엄 해제 의결 방해 등 불법 행위는 일절 없었다고 주장했다.국회 측은 윤 대통령이 “친위 쿠데타 형태의 내란 행위”를 벌여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사실이 탄핵심판 증거 조사와 검찰·경찰·공수처 수사를 통해 입증됐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신속히 내릴 것을 촉구했다. ◇탄핵 사유 주요 쟁점 놓고 공방이날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 측은 250쪽 분량의 PPT 자료를 띄우고 최후 변론에 나섰다.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번 탄핵심판의 다섯 가지 주요 쟁점 중 국회 활동 방해와 국회의원 체포 등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국회 전체를 봉쇄하는 데 최소 7000~8000명의 병력이 필요한데 충분한 사전 대비가 이뤄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이를 직접 지시한 적이 없다는 논리다.윤 대통령이 “국회 본관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진술은 “여러 차례 번복되는 과정에서 오염됐다”고 했다. 정치인과 법관 체포를 지시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진술과 메모 역시 “상식에 부합하지 않으며 위증이 섞여 있어 신뢰할 수 없다”며 홍 전 차장이 야당과 함께 ‘내란 몰이, 탄핵 공작’을 도모했다고 주장했다.국회 측은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를 봉쇄하는 과정이 생중계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이 이뤄지고 있는 25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윤 대통령) 손절과 개명을 고민한다고 이미 드러내버린 극우 파시즘당의 극우 본색을 숨기기 어렵다"고 했다.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하루빨리 산당(山黨)식 국정 발목잡기를 그만하고 집권여당의 역할과 제자리를 찾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산 위에서 가끔 출몰하며 세상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취지로 국민의힘을 '산당'이라고 표현해오고 있다.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손절'을 고민한다고 주장한 근거로 권성동 원내대표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소는 단심이기 때문에 결정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등 헌재 결정 불복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점 등을 꼽은 것으로 보인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6분께 탄핵 심판 11차 변론 기일이 진행 중인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의 각각 2시간씩의 종합변론이 끝나면 최종 의견 진술에 나설 방침이다.현직 대통령의 최후 진술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최종 의견 진술은 시간제한 없이 허용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는 기존의 주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정 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오후 4시 36분 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자신에 대한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 기일에 출석했다. 재판 시작은 오후 2시 였으나 윤 대통령은 재판 상황을 보다 움직여 늦게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이 시작 되기 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법 재판소를 둘러싸고 강력한 항의를 했다. 한 지지자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재 최종 변론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 것 같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라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지지자는 같은 질문에 "지금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무슨 마지막 변론이냐"며 "우리나라에 법이 있냐, 국민이 왜 법을 지켜야 되냐"며 되묻기도 했다.이어 헌재에 도착한 국회 측 변호인단은 "윤 대통령은 수많은 증인의 증언과 증거자료를 보고도 계속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고 있고 일말의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며 "계속 거짓말을 반복하면 국민과 재판관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그 다음으로 야당 의원들이 헌재에 도착했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윤석열이 국민들께 공개사과할 날이다. 윤석열은 반드시 국민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라"라고 강조했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도 헌재에 도착했다. 나 의원은 "원래 탄핵소추안에 찬성했던 의원도 이런 말을 했다. 내란죄가 빠졌으면 탄핵소추안에 찬성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결국 알맹이가 없는 탄핵소추안을 놓고 심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하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말했다.한편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도 헌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