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회담 열릴까…미 "원칙적 수용" vs 러 "구체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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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크라 침공 없다면 가능"…러 "어떤 결과를 낼지가 중요"
24일 외교장관 회담서 타진 예상…침공 이뤄지면 무산될 공산 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 고조 속에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오는 24일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정상회담까지 열린다면 외교적 해법 모색의 변곡점이 될 수 있겠지만, 일단 양측은 정상회담 개최를 두고 온도 차를 보인다.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공개 언급은 프랑스를 통해 나왔다.
프랑스 대통령궁은 2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쇄 통화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고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백악관 대변인은 외교적 해법을 추구한다는 원칙을 확인한 뒤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정상회담 전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고, 침공 시 러시아가 신속하고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상기시켰다.
프랑스는 외교적으로 긴장을 완화할 희망을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고, 우크라이나 역시 정상회담 타진 움직임을 환영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병력 철수 합의를 주문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반응은 달랐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 외무장관 회담만 계획돼 있다면서 정상회담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일정한 거리를 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 때 정상회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설명했다면서도 "이처럼 긴장된 분위기에서는 만남 전에 회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가능성을 닫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미·러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러시아 측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을 낳을 수 있다.
양국 외교장관은 작년 12월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안, 지난달 미국의 답변, 이달 러시아의 재답변을 주고받은 뒤 24일 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양국 장관회담이 열리면 러시아 안전 보장안 논의와 함께 정상회담 성사 문제를 타진하고 기본적인 의제에 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 이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정상회담은 물론 외교장관 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이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을 내렸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수일 내 침공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연일 경고하고 있다.
회담 전에 침공 사태가 발생하면 외교적 해결 노력이 수포가 되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 조처 등이 뒤따르며 극단적 대치 국면이 만들어질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가 없다면서 미국의 대응을 '히스테리'라고 반박하지만 미국은 강한 불신을 표시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연합군사 훈련을 연장한다고 발표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반군 지역에선 양측 간 충돌로 긴장이 크게 고조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은 "바이든과 푸틴의 회담은 러시아의 침공 방지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두 정상 모두 회담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4일 외교장관 회담서 타진 예상…침공 이뤄지면 무산될 공산 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 고조 속에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오는 24일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정상회담까지 열린다면 외교적 해법 모색의 변곡점이 될 수 있겠지만, 일단 양측은 정상회담 개최를 두고 온도 차를 보인다.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공개 언급은 프랑스를 통해 나왔다.
프랑스 대통령궁은 2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쇄 통화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고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백악관 대변인은 외교적 해법을 추구한다는 원칙을 확인한 뒤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정상회담 전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고, 침공 시 러시아가 신속하고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상기시켰다.
프랑스는 외교적으로 긴장을 완화할 희망을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고, 우크라이나 역시 정상회담 타진 움직임을 환영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병력 철수 합의를 주문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반응은 달랐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 외무장관 회담만 계획돼 있다면서 정상회담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일정한 거리를 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 때 정상회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설명했다면서도 "이처럼 긴장된 분위기에서는 만남 전에 회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가능성을 닫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미·러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러시아 측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을 낳을 수 있다.
양국 외교장관은 작년 12월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안, 지난달 미국의 답변, 이달 러시아의 재답변을 주고받은 뒤 24일 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양국 장관회담이 열리면 러시아 안전 보장안 논의와 함께 정상회담 성사 문제를 타진하고 기본적인 의제에 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 이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정상회담은 물론 외교장관 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이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을 내렸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수일 내 침공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연일 경고하고 있다.
회담 전에 침공 사태가 발생하면 외교적 해결 노력이 수포가 되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 조처 등이 뒤따르며 극단적 대치 국면이 만들어질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가 없다면서 미국의 대응을 '히스테리'라고 반박하지만 미국은 강한 불신을 표시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연합군사 훈련을 연장한다고 발표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반군 지역에선 양측 간 충돌로 긴장이 크게 고조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은 "바이든과 푸틴의 회담은 러시아의 침공 방지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두 정상 모두 회담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