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세 "경제 저절로 안 산다…루스벨트·바이든처럼"
이재명 "직접지원으론 부족…매출 늘려줘야 골목에 피 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2일 "1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방식으로 추가 여력을 확보해 국민소득을 늘리고 (추가 소비 효과) 30%를 더해서 동네 골목상권이 살면 대한민국 경제 볼륨도 커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문화광장에서 한 유세에서 "지금 당장 자영업자의 기존 손실을 보전하고 힘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직접 지원도 해야겠지만 그것으론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골목에 피가 돌아야 할 것 아니냐. 소비를 늘리고 매출을 늘려줘야 진짜 경제가 산다"며 "이미 겪어봤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코로나 방역 피해보상과 채무 조정 등 직접 지원 외에도 경기 진작을 위한 확장 재정 정책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또 "경제를 살리는 것은 놔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모 후보 이야기처럼 시장에 맡기면 저절로 되지 않는다.

지금은 왜 안 되겠느냐"며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처럼 획기적 정책으로 길을 열어야 한다.

미국 바이든 정부처럼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국가의 기본적 투자 위에서 기업이 새 일자리를 만들고 국가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라며 "국가의 인프라 투자와 기업의 기업활동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실력으로 어떻게 경제를 살리겠느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국가경영은 장난이 아니다.

내가 모르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 할 수 있다고?"라고 반문하고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면 제비뽑기를 하지 뭐하러 이렇게 힘들게 설득하러 돌아다니느냐"고 직격했다.

윤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론을 겨냥해서도 "경제 피해만 온다는 것을 모르고 한 얘기겠느냐. 차라리 모르면 다행"이라며 "알고도 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위기를 조장해야 안보 불안 때문에 표가 온다는 과거의 안 좋은 추억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제 타격 얘기는 대통령이 아니라 미사일부대 지휘관이 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에 위기가 다시 닥칠 수 있다.

미국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훌륭한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라며 "누군가 경기도지사는 대권가도의 무덤이라고 했지만, 지금 여러분이 저를 대한민국을 책임질 유능하고 유력한 후보로 만들어주시지 않았느냐"며 홈그라운드인 경기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