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재명계 잠룡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의 민주당으로 과연 정권교체가 가능한지 우려스럽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와 국민의힘의 상속세 개편 논쟁에 대해서도 "감세 포퓰리즘"이라고 직격했다.김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된 이 대표와 비공개 차담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내란 종식은 정권교체인데, 지금의 민주당으로 과연 정권교체가 가능한 건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저도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했다.김 지사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선 선거 연대, 더 나아가 공동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8년 전 촛불혁명 때는 민주당의 정부에 머물렀다. 우리 민주당도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김 지사는 "지금 정권교체만으로는 부족하다.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를 해야 한다"며 "그것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것이고, 제7공화국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개헌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게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유감이다"라고 했다.김 지사는 "(개헌은) 3년 전 이 대표와 함께했던 약속뿐만이 아니라 민주당이 국민과 했던 약속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20년 전에 얘기했던 개헌을 완수해야 하는 새로운 문을 여는 책무를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또 이 대표와 국민의힘이 상속세 개편을 놓고 논쟁하는 것도 겨냥해 "정치권에서 감세 논쟁, 감세 포퓰리즘이 극심하다"며 "비전 경쟁이 돼야 하는데, 감세 경쟁에 몰두
지난해 국회의원들이 모금한 후원금이 총 589억5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373억9500여만원)보다 약 215억 원 증가한 수치다.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도 301개 국회의원 후원회가 총 589억5000여만원을 모금했다. 총선·대선 등 공직 선거가 있는 해에는 평년 모금 한도(1인당 1억5000만 원)의 2배인 3억 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9500여만원으로, 2023년 1억2400여만원보다 약 7100만 원 증가했다. 특히 89곳은 모금 한도액인 3억 원을 초과했다.정당별 1인당 평균 후원액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2억302만4507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의힘(1억9722만8110원), 조국혁신당(1억1174만1671원), 개혁신당(1억4925만8700원), 진보당(1억1160만1819원) 등이 뒤를 이었다.중앙당(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 포함) 후원회의 총 모금액은 108억4800여 만원이었다. 정당별로는 조국혁신당이 41억7000여 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10억700여 만원), 새미래민주당(9억2200여 만원), 진보당(8억900여 만원), 정의당(6억100여 만원), 더불어민주당(5억3300여 만원) 순이었다.한편 국회의원 연봉은 올해 1억5690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동결됐다. 명절 상여금으로는 총 850만 원이 지급되며 설과 추석에 각각 425만 원씩 지급된다. 이는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라 월 봉급액의 60%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계산됐다.각 정당 및 후원회가 제출한 회계보고서는 공고일부터 6개월 동안 누구나 관할 선관위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이의가 있을 경우 서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수차례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 "만남을 끊어내는 과정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28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인터뷰에서 "다행히도 며칠 전에 김한정 씨 집을 압수수색을 한 것을 보니까 이제 수사를 본격적으로 하는 모양이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오 시장은 "검찰청에서 지금 수사하고 있는 게 마음만 먹으면 2~3주 이내에 결론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명 씨와 자신 측이 만난 횟수가 많다는 지적에 오 시장은 끊어내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그는 "(명태균이)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계속 캠프 근처를 맴돌면서 자기 여론조사를 사라고 그랬다. 그런 사람들이 쉽게 포기 안 한다"며 "그래서 끊어내는 과정은 좀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2월 중순까지는 계속해서 끊어내는 과정이었다"며 "저희가 조사를 해보니까 1차로 '당신 물건 안 산다' 했던 게 1월 말경이고 2차로 계속 와서 이야기해서 끊어냈던 게 2월 중순 정도로 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덧붙였다.다만 오 시장은 민주당이 '명태균 특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데 대해서는 의도가 불순하다고 평했다. 그는 "예를 들어서 조기 대선이 이뤄지게 되면 또 명태균이 아무 말 대잔치 하는 것을 이용해서 한마디로 대선 정국을 흐리겠다는 의도 아니겠냐"고 주장했다.오 시장은 한동훈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헌을 이끌고 3년 뒤인 2028년에 물러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사실은 벌써 한두 달 전에 저도 똑같은 생각을 밝힌 바가 있다"고 말했다.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