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 보궐 후보들, TV토론서 '정책검증·날선공방'
대구시 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이날 오후 수성구 대구문화방송(대구MBC)에서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TV 토론회를 주관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수범 후보는 무소속 임병헌 후보의 '청년 정치 인재 육성 정책'을 공략했다.
백 후보는 "(남구청장) 12년 재임 동안 어떤 청년 정책을 했나"라고 물었고, 임 후보는 "구청장은 정치인 후보(청년)를 키울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임 후보는 백 후보의 '중·남구 행정 통합' 공약에 대해 "인구가 적다고 통합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이에 백 후보는 "인구를 합해도 23만 명 정도인 중·남구는 재정자립도가 떨어지고 사업 경쟁력도 떨어진다"며 맞받았다.
최근 보수 계열 후보들 사이에서 급부상한 '무소속 단일화' 이슈에 대한 공방도 벌어졌다.
대구 중·남구 보선은 국민의힘 소속이던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된 선거다.
백 후보가 "(국민의힘이) 무공천 방침을 밝혔는데 왜 이렇게 하나"라고 하자, 임 후보는 "주민 지지를 받아서 나왔고 단일화 여부도 주민에게 묻겠다고 말했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가 "이전에 있던 당 의원의 비리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고 공격하자, 임 후보는 "무소속으로라도 나오라는 지시를 (주민들이) 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무소속 도태우 후보는 백 후보를 향해 '대장동 게이트'를 거론하며 "특검에 동의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백 후보는 "의혹이 있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각 후보는 코로나19 지원책 마련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도 후보는 "제도 개선을 통해 (지원금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이의 제기가 꼼꼼하게 심사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코로나19 특별 회계를 한시적으로 설치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임 후보는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백 후보는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 후 주성영, 도건우 무소속 후보들은 방송 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주 후보는 "힘 있는 3선 의원이 돼서 낙후된 중·남구를 확실히 바꾸겠다"고 했고, 도 후보는 "지난 총선 이후에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부지런히 일해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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