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체 검출률 크게 증가…다양화·유행 장기화
개인위생 강화했는데도…광주 세균·바이러스성 설사 환자 급증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위생을 강화한 상황에서도 세균·바이러스성 병원체는 더 유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총 2천963건 설사 환자 검체를 검사한 결과 2천98건(70.8%)에서 세균·바이러스성 병원체가 검출됐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검출률(44.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세균성 병원체는 1천207건(40.7%), 바이러스성 병원체 890건(30.0%)이었다.

가장 많은 585건(19.7%)이 검출된 노로바이러스는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는 양상과 달리 지난해에는 7월까지도 10% 이상 검출률을 보여 계절성이 둔화했다.

장 아데노바이러스(136건·4.6%), 아스트로바이러스(133건·4.5%)도 1% 정도였던 예년보다 비중이 커졌다.

병원성 대장균(412건·13.9%), 황색포도상구균(330건·11.1%), 살모넬라균(205건·6.9%), 캄필로박터균(182건·6.1%) 등도 많이 검출됐다.

특히 수도권 집단 식중독의 원인으로 알려진 살모넬라균 205건을 혈청형 분석한 결과, 총 28종의 다양한 살모넬라균이 확인됐다고 보건환경연구원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