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누적 확진 웃돌아…검사키트 18만개 확보, 개학일 지급

충북에서 이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이 2천명을 넘어섰다.

"다음 주 개학인데"…이달 충북 학생 확진 2000명 돌파(종합)
2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64명의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이달 신규 확진자가 2천16명으로 집계됐다.

전면 등교수업이 시작된 2020년 5월부터 지난해까지 20개월 동안 발생한 학생 확진자(1천570명)를 훌쩍 뛰어넘는 폭발적 확산세다.

지난 9일 학생 100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하루 확진자 세자릿수를 기록한 날만도 9차례다.

교직원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달 416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지난해까지 누적 확진자(147명)의 3배에 육박한다.

1학기 개학을 1주일가량 앞둔 상황에서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학교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다음 달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이 나오면서 학교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개학 후 2주간을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정해 학교별로 수업 단축, 원격수업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다음 주 개학인데"…이달 충북 학생 확진 2000명 돌파(종합)
또 신속항원 검사키트 18만여개를 확보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시·군교육지원청 등에서 소분 작업을 한 뒤 각급 학교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검사키트는 개학일인 다음 달 2일 도내 모든 학생들에게 전달, 하교 후 가정에서 검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달 말까지 같은 방법으로 매주 두 차례씩 신속항원 검사를 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오후 청주교육지원청을 방문해 검사키트 소분 작업 등 방역물품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