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에이스 폰트 "새 스트라이크존, 내게 유리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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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는 22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 야구공원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불펜에서 심판을 세워두고 공을 던졌다.
빠른 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4개 구종을 48개 던진 폰트는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을 보고 확실히 작년과는 스트라이크 존이 달라졌다는 걸 체감했다.
훈련 후 기자들과 만난 폰트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투수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며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진 부분을 잘 활용해 경기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그는 "오늘 심판이 어느 정도 높이까지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지, 스트라이크 존 구석으로 공을 던지면서 심판이 손을 드는지 등을 살폈다"며 "커브 제구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폰트는 구위를 앞세운 파워 투수라며 새 스트라이크 존에 곧 익숙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1시즌 동안 통산 90승을 거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베테랑 우완 투수 이반 노바(35)의 가세로 폰트도 힘을 얻었다.
폰트는 "같은 언어(스페인어)를 써 의사소통이 잘 된다는 면에서 좋다"며 "빅리그에서 11년을 뛴 선수에게 조언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고, 한국과 KBO리그를 그저 잘 설명해줬다"고 전했다.

폰트는 "책임감 측면에서는 선발 투수가 잇따라 무너진 작년이 더욱 부담스러웠다"며 "올해에는 재활 중인 두 투수가 6월이면 돌아오고 노바가 있어서 부담이 적다"고 2년 차로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팀이 우승하는 것과 건강하게 올해를 마무리하는 것 두 가지를 목표로 작년과 달리 올해엔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폰트는 지난해 전체 투수 중 가장 낮은 피안타율(0.211), 두 번째로 낮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1.09)을 남겨 SSG와 총액 15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그는 "타자들이 내 공을 못 치게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내 공에 불편함을 느끼게 던지려고 노력한다"며 "KBO리그 타자들을 잘 아는 포수를 100% 신뢰한다"고 해 빛나는 성적은 동료를 믿어서 이룬 결과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