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답변 때 잡음 들리자 '인이어 착용' 의혹 제기
MBC, 대선후보 토론 잡음 논란에 "진행자 이어폰 때문"
21일 여야 대선 후보 4명의 TV 토론회 생중계 때 잡음이 발생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이어폰을 착용했다는 의혹이 일자, 토론회를 중계한 MBC가 해명에 나섰다.

MBC는 22일 "잡음 발생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어 경위를 알려드린다"며 "토론 중 진행자와 제작진 간 소통을 위해 진행자 귀에 착용하는 인이어 이어폰에서 발생한 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들어가면서 방송에 잠시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후보자가 (이어폰을 통해) 소리를 들어서 토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소문이 있으나 사실무근"이라며 "토론에 참여했던 대선 후보들은 인이어 이어폰을 착용한 사실 자체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잡음이 들린 것은 토론을 시작하고 57분가량 지난 시점으로,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질의에 답을 하던 때였다.

윤석열 후보는 국가의 시장 개입과 관련한 이 후보 질문에 "글쎄 뭐 시간을 쓰기가 뭐하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잡음이 났을 때 윤 후보가 답변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이어폰으로 전달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전날 토론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으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오후 8시부터 진행됐으며, 2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