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런 게 경제 망치는 길" 尹 "제대로 법 적용하는 게 민주주의"
때아닌 민주주의 공방…李 "딴 얘기 말라" 尹 "엉뚱하게 답하고 내빼는 건 李가 선수"
李 '정치보복·사드' 공격에 尹 '성남 부정부패' 반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 토론에서 상대의 '급소'를 찌르는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혹시 '위기의 민주주의'라는 영화를 봤나"라며 "정치 보복하겠다, 검찰을 이렇게 키워서 '국물도 없다' 이런 소리하면서 국민 갈등시키고 증오하게 하면 민주주의 위기가 경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말씀드렸는데 동의하나"라고 질문했다.

그는 윤 후보가 "제가 안 한 얘기를 (하면서) 거짓말을 하시니까"라고 하자 "됐고요"라고 말을 자르며 자신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두 번째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핵심은 군사적 대치다.

그것 때문에 주식이 저평가돼 있는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겠다고 한다"며 "(북한을) 선제 타격한다고 하니까 한반도 리스크가 올라가서 미국에서 전쟁 위험을 걱정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게 경제를 망치는 길"이라며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오고 한반도의 불안정을 불러와서 경제를 망친다는 데 대해 의견을 말해달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윤 후보는 "성남시장이나 경기지사 하면서 하신 그런 부정부패에 대해 제대로 법을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이고, 그것이야말로 경제발전의 기초"라며 "거기에 대해 한 말씀 해보시죠"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가 "답을 하시죠. 딴 얘기 하지 마시고"라고 말하자 윤 후보는 다시 "엉뚱하게 답하고 내빼는 데는 이 후보가 선수 아닌가"라고 응수했다.

다시 이 후보가 "어떤 얘기가 안 한 얘기인지 말씀해보라. 그런 식으로 거짓말하거나 그러지 말라"고 하자 윤 후보는 "국민들에게 물어보십시오"라고 즉답을 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