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단일화에 "사실상 불가능…인물 구도 복원하고 尹 포위"
강훈식, 추경 합의에 "320만명에 300만원씩…큰틀서 판세 호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21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여야가 합의한 것과 관련해 "추격과 반등의 구도와 판세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늘 저녁 (자영업자·소상공인) 320만명에게 1인당 (방역지원금) 300만원씩 지급되는 추경안이 처리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는 단일화 이슈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하루 10만명 정도로 확산되는 선거 악재가 여론조사에 반영돼 경합 열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며 "추경 통과가 되면 큰 틀에서 지난주 우리를 곤란하게 했던 단일화 흐름과 코로나 위기 상황이, 조금 더 호재가 되고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빠르게 집행돼서 '국가가 방치하는 건 아니구나'라고 느껴지면 유리해지지는 않더라도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변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추경 통과를 계기로 '코로나 민심'의 악화를 극복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자평한 것이다.

강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결렬된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망언이 국민의당 내부 반발을 심각하게 샀다"며 "지지층이 격앙돼 사실상 단일화는 불가능한 상황이라 진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 결렬에 따라 윤 후보에게 이동했던 안 후보 지지층 중 이탈자들의 향배에 따라 여론 지형이 변할 것"이라며 "정권 재창출이냐, 교체냐의 이분법적 시각은 힘을 잃고 사실상 인물 구도로 복원되는 시간이 됐다"고 분석했다.

강 의원은 "나아가 (4자 구도에서) 윤 후보를 포위하는 구도가 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안 후보가 말씀하신 대로 더 나쁜 '묻지 마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 교체가 돼야 한다는 데 저희도 공감한다"며 "단일화를 통한 방법으로 실현이 불가능하다면 안 후보 지지층이 다른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관되게 주장한 국민 내각, 통합정부가 안 후보의 가치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지지층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단일화 논의의 불씨가 살아나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안 후보 지지층의 흡수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강 의원은 이날부터 선대위가 24시간 비상 체제에 돌입한다며 "절실함과 자신감으로 골목골목을 누비며 총력전을 전개하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시점 전까지 골든크로스 상황이 충분히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투표 독려에도 전면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라며 "유례 없이 마음을 못 정한 부동표가 큰데, 누가 위기에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한 판단이 서면 더 큰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의 흐름이 약화하는 상황이 그분들의 마음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35세 이상에서 우리가 유리하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자가 많은데, 위기 극복과 경제를 살리는 사람을 찍겠다는 데에 의견이 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공개 일정 재개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한 적은 없다"며 "비공개로 자숙하면서 활동하는 정도까지만 확인이 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