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듐-82는 인체에 주입하면 심장 내 혈관 거동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다. PET(양전자 단층촬영) 장비와 함께 사용하면 향후 심근경색 발생 가능성, 이미 발생한 환자의 원인과 예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미국, 유럽 등 병원에선 보편화됐지만 아직 국내엔 도입되지 않았다.
원자력연이 경주에서 가동하고 있는 선형 양성자가속기는 수소 원자에서 전자를 떼어낸 양성자를 초속 13만㎞로 가속해 다른 물질에 충돌시켜 새로운 원소를 창출하는 첨단 과학 설비다. 2012년 말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들어섰다.
연구팀은 염화루비듐 표적에 100메가전자볼트(Mev) 세기 양성자 빔을 쏴 스트론튬-82를 먼저 얻고, 여기서 루비듐-82를 뽑아낼 수 있는 소형 장비를 개발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