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2·은5·동2, 종합 14위로 대회 마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봅슬레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17일 동안 이어진 치열한 '메달 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강원도청) 팀은 20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끝난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 1~4차 시기에서 합계 3분58초02의 기록으로 28팀 중 18위를 했다.

원윤종 팀은 파일럿 원윤종과 김진수, 김동현(이상 강원도청), 정현우(한국체대)로 꾸려졌다.

파일럿 석영진(강원도청)과 김형근(강원BS경기연맹), 김태양, 신예찬(이상 한국체대)으로 꾸려진 석영진 팀은 1~3차 시기 합계 2분59초96의 기록으로 25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메달 없이 베이징 대회를 마쳤다.
대회 마지막 날 메달을 추가하지 못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 종합 1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이하에 그친 건 역대 대회에서 처음 금메달을 따냈던 1992년 알베르빌 대회(금 2, 은1, 동1)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금2, 은2)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메달 순위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30년 만에 역대 최저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1948년 생모리츠 대회을 통해 동계올림픽에 데뷔한 이후 1988년 캘거리 대회 때까지 메달을 따내지 못했고,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부터 본격적으로 메달 수확을 시작했다.

1992년 대회 이후 한국의 최저 순위는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14위)였는 데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도 14위에 랭크됐다.

금메달 개수로 정하는 메달 순위에선 노르웨이(금 16, 은 8, 동 13)가 1위를 차지했다.

독일(금 12, 은 10, 동 5), 중국(금 9, 은4 동 2), 미국(금 8, 은 10, 동 7)이 뒤를 이었다.

다만 미국은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에서 1위로 올라서면 중국을 누르고 종합 3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미국은 피겨 단체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는데, 해당 경기에 출전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 양성을 받으면서 메달 수여식이 미뤄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추후 조사 과정을 거쳐 ROC의 금메달을 박탈하고 2위인 미국에 금메달을 부여할 가능성이 있다.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인 남자 아이스하키에선 핀란드가 결승에서 만난 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2-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핀란드가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컬링 결승에서는 스킵 이브 뮤어헤드가 이끄는 영국이 스킵 후자시와 사쓰키의 일본을 10-3으로 완파하며 우승했다.

영국은 평창동계올림픽 3-4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