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9시에 10만512명…위중증 400명대 진입, 사망자 한달 만에 70명대로
오늘도 신규확진 10만명대…위중증·사망 증가세에 주목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20일 발표되는 일일 신규 확진자도 1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10만512명이다.

직전(18일) 동시간대에 발표된 9만6천851명보다는 3천661명 많다.

자정까지 추가로 집계된 확진자까지 합치면 20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나 10만명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흘 연속 하루 신규 확진 10만명대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2만명을 넘은 후 5일 3만명, 9일 4만명, 10일 5만명을 차례로 넘어섰고, 16일에 9만명, 18일에는 10만명을 넘었다.

지난 13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만6천430명→5만4천615명→5만7천169명→9만493명→9만3천132명→10만9천831명→10만2천211명으로 하루 평균 8만554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거의 매주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 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에는 2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이 이달 말∼내달 초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이달 23일 13만명, 내달 2일 18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증가세가 뚜렷하다.

오늘도 신규확진 10만명대…위중증·사망 증가세에 주목
위중증 환자는 지난 1월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200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14일(306명)부터 닷새간 300명대를 기록한 후 전날 408명으로 증가했다.

400명대 위중증은 1월 24일(418명) 이후 26일 만에 처음이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도 계속 증가해 전날 31.0%(2천651개 중 821개 사용)를 기록, 30%대로 진입했다.

당국은 중환자가 내달 2일쯤 중 1천명을 넘고 최대 2천500명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상황에서 관리 가능 인원은 2천명이며, 병상 사용을 효율화하면 2천500명을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이달 초순에는 하루 20명 안팎이었고 중순 들어 적게는 20명대, 많게는 60명대로 발생하다가 전날 71명으로 늘었다.

70명대 사망자 발생은 지난달 19일(74명) 이후 한 달 만이다.

정부는 전날부터 새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유흥주점·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의 영업종료 시간은 오후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연장됐지만, 사적모임 인원은 종전처럼 최대 6인이다.

정부는 내달 13일까지 새 거리두기를 적용하되, 중간에 의료체계 붕괴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거리두기 강화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