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겨냥 "도시개발 부패 주범 대통령 후보로 선출"
정부·여당 추경안엔 "선심성 예산…거짓말 입에 밴 사람들"
윤석열 "민주, 김대중·노무현 팔아 선거장사 이용"(종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9일 울산·양산·김해·거제·통영·진주·창원 등 부산·울산·경남(PK) 지역 7개 도시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종일 현 정권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50년 전 철 지난 좌파 혁명이론을 공유하는 사람들, 소위 '비즈니스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고 직격했다.

노동·국방·원전 등 분야별 현 정권의 정책을 두루 비판하는 한편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게이트 의혹을 집중 거론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첫 일정인 울산 유세에선 "울산에선 거리가 멀지만, 저 대장동을 한번 보라. 그 썩은 냄새가 여기까지 진동하지 않습니까"라며 "김만배 혼자 다 먹지 않았을 거다.

공범이 아주 많은 것이다.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민 민주당 핵심 실세들을 한국 정치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코로나 방역 대책과 관련해선 '친중 정권'이라고 주장하면서 "민주당 정권은 국민의 거리두기와 방역 협조를 자신들의 실적인 것처럼 'K방역'이라고 떠들어댔고, 오미크론 변이에도 제대로 된 의료 시설과 체계를 갖춰놓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여당의 추경안과 관련해선 "며칠 전 겨우 2조원 찔끔 올려 16조원을 가져왔다.

이거 가지고 자영업자·소상공인 보상에 턱도 없다"며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신속히 추가 보상을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민주, 김대중·노무현 팔아 선거장사 이용"(종합)
거제 유세에서도 여당의 추경안을 집중 비판했다.

윤 후보는 "작년 여름부터 코로나 방역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 피해보상으로 최소 50조원은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민주당이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했다"며 "그러다가 오늘 새벽 자기들이 국회 다수당이라는 것을 빌미로 새벽에 14조원짜리 예산을 전격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자영업자 손실보상이 아니라 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에 불과하다"며 "자고 나면 바뀌는 민주당 후보를 믿을 수 있나.

어떤 공약도, 어떤 선거 술책도 믿지 마시라. 거짓말이 입에 밴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에선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해 "이들이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 어디다 그런 분들을 내놓고 선거 장사에 이용하나"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을 두고는 "김해로 오는 차 안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생각하며 왔다"고 입을 연 뒤 재임 기간 이뤄진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한미FTA, 이라크전 파병 등을 거론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당이 맞는가.

지난 5년 동안 민주당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누구인가.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이 100분의 1이라도 있다면 민주당 정권이 이런 오만과 부패를 일상화할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민주, 김대중·노무현 팔아 선거장사 이용"(종합)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도 재차 꺼내 들었다.

그는 김해 유세에서 "3억5천만원을 들고 가 8천500억원을 빼 오는 도시 개발 부패의 주범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민주당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퇴출당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진주 유세에선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들이 어떤 사람들인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저런 부패한 세력들을 26년간 (검사로) 상대해 온 제가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았나.

지금부터 국민의 재산을 약탈해 가는 세력은 국물도 없다.

네 편 내 편은 없다"고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거제에선 "민주당에도 양식 있고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마치 군벌과도 같은 586 이념 세력에 갇혀 꼼짝도 못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싸움이 아니라 무능하고 부패한 '이재명 민주당'의 주역들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원 유세에선 여권을 향해 "북한이 핵미사일을 보유하는 것이 군사 균형상 당연하다는 입장을 갖고, 휴전선 양쪽으로 40개 사단과 수천개 미사일이 배치돼 있는데도 종전선언을 주장하고 있다"며 "마치 평화인 양 위장하는 것인데, 이런 것이야말로 평화를 위협하고 전쟁 억제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시장은 그냥 놔두면 저절로 돌아간다.

국민들이 현명하고 세계 어느 나라 국민보다 부지런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바보짓 안 하고 정부가 멍청한 짓 안 하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자신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증오를 이용해 이익을 획득하는 포퓰리즘'이라고 이야기하던데 저는 민주당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며 "민주당 사람들 눈에는 권력 유지와 집권 외엔 국민도 국가도 민생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