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공식 개막전 원정경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45분여를 뛰었다.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해 11월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그의 첫 K리그 경기였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승우의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며 그를 교체 명단에 올리고, 후반 출전 기회를 줬다.
김 감독의 말처럼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었지만, 이승우는 활발한 압박과 센스 있는 움직임으로 후반 수원FC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18분에는 전북 '캡틴' 홍정호의 반칙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우는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게 많은 듯했다.
이승우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데뷔전 점수를 묻자 "점수보다는 데뷔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긴 시즌이 시작된 만큼 남은 기간 선수들과 더 잘 맞춰보고, 좋은 컨디션으로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
다음 경기부터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도균 감독 역시 "내가 봤을 때는 (이승우가) 아직 좀 부족하다.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이 부족한데, 경기와 훈련을 통해 조금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아직 노력해야 할 부분이 더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승우는 "경기력이나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점점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유스팀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등의 리그를 거쳐 K리그에 입성한 그는 "한국도 선수들이 강한 피지컬을 갖추고 있고 경기력도 좋아서 쉽지 않다.
우리 팀에 새로 온 선수들도 있고, 나 역시 새로 와서 아직 조금 더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북의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인 백승호가 선발로 출전하면서 양 팀의 경기는 '바르사 유스 더비'로 펼쳐졌다.
경기 전 백승호와 국가대표팀 동료들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눈 이승우는 "다들 (데뷔를) 축하해 줬고, 평상시처럼 장난스러운 대화를 나눴다.
'살살 해라', '다치지 말고 하자'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