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발표한 '영업시간 오후 10시까지로 연장' 거리두기 조정안을 두고 자영업자들의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코로나19 극복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1박2일 호남 일정 둘째 날인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앞 유세에서 "전북 경제를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어퍼컷'을 거듭 날리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항하려는 듯 전북FC의 연고지인 이곳에서 발을 높게 들어 하이킥을 선보하기도 했다.
시원하게 코로나를 걷어차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전주하면 유명한 게 많은데 그중 하나가 축구"라며 "제가 성남FC 구단주였는데 전북과 싸우면 판판이 져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얼마나 섭섭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진 한을 담아 깔끔하게 슈팅을 해보겠다.
코로나 째깐한(조그만) 거 확 해불쳐 버리겠다"고 외치며 오른쪽 다리를 가슴 높게 차올렸다.
발차기 후 "골인! 코로나는 나락으로 갔다"고 말하자 전북대 앞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며 "쇼트트랙은 직선주로가 아니라 코너에서 순서가 바뀐다.
코너가 위기"라며 "지금이 위기이나 10대 강국에서 5대 강국으로 갈 결정적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지제를 총결집하려는 메시지도 이어졌다.
호남 지지세를 다잡아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격차가 벌어지는 흐름을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7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여심위 참조)한 결과, 이 후보의 광주·전라 지지율은 68%로 1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 후보는 오전 익산 유세에서 "정치보복이 횡횡하는 퇴행의 나라, 혹은 역량 있는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에서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사는 나라 두 가지 세상이 열릴 수 있다"며 "여러분을 믿어도 되겠는가.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열어주시겠는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을 믿겠다.
힘을 내어 주시면 저는 거기에 훌륭한 도구가 되겠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익산 유세에서 "문재인 후보를 당선시킨 것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보이자"(김성주 의원), "여론조사가 엎치락뒤치락하는데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키자"(김수흥 의원)라며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