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스텔스 F-35 살 수 있을까…중국산 무기 구매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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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록히드마틴 고위 관계자 "미국 정부 정책 결정에 달려"
러 지대공 미사실 S-400 구매 후 F-35 구매 못한 터키 사례 거론도 태국이 스텔스 기능이 있는 F-35 전투기를 구매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미국 측은 신중한 기류여서 배경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태국 정부가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산 무기를 최근 수년간 다수 구매했다는 점 때문에 미국 정부가 판매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 중인 F-35 제조사 미국 록히드마틴의 팀 케이힐 국제부문 선임 부회장은 지난 16일 언론에 태국 정부가 F-35 구매에 관심을 표명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말 나파뎃 투빠떼미 태국 공군 참모총장은 30년 이상 운용한 F-5기를 대체할 새로운 전투기가 공군에 필요하다며 F-35 최대 8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케이힐 부회장은 그러면서 "이 문제는 미국 정부의 정책 결정이 될 것"이라며 "솔직히 미국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국가가 전략무기로 분류된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싱가포르와 달리 F-35의 태국 판매를 승인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게 일부 분석가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미국과 패권 경쟁을 하는 중국과 태국이 국방 부문에서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중국 군용항공기 전문가인 안드레아스 루프렉트는 방송에 최근 수년간 태국이 중국 쪽으로 더 기울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산 제트기에 대한 관심 표명은 놀랍다고 언급했다.
루프렉트는 태국과 중국 공군의 합동군사훈련 등을 고려했을 때 태국이 중국산 J-10C 등과 같은 전투기를 선택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이안 스토리 선임 연구원은 태국과 중국간 군사 협력 확대가 미국이 판매를 꺼리는 한 이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태국은 전통적으로 미국과 안보 동맹국 관계이지만, 지난 2014년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쿠데타로 집권한 뒤에는 중국과도 공군과 해군 훈련을 같이하는 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F-16 전투기나 블랙호크 헬기 같은 주요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공급받아 온 태국은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미국이 무기 판매를 거부하자 구매처를 중국으로 돌렸다.
2016년 중국산 탱크 28대, 2017년 중국산 잠수함 한 척에 이어 올 초 중국산 탱크 14대를 추가로 구매키로 하는 등 중국산 무기 도입이 잇따랐다.
스토리 연구원은 "미국은 태국과 중국간 밀접한 군사적 유대 때문에 F-35의 민감한 기술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인 빗징거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 구매를 이유로 지난 2019년 7월 터키를 F-35 공동개발 프로그램에서 퇴출하고 애초 예정됐던 F-35 100대 판매를 금지한 사례를 거론했다.
미국은 F-35와 S-400을 동시에 운용할 경우 F-35의 레이더 반사 면적이나 전자신호 등 극비 정보가 S-400에 연동된 네트워크를 통해 러시아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빗징거는 "태국은 이미 많은 중국산 무기를 구매했다"며 상륙강습함,잠수함,탱크 등을 거론한 뒤 "F-35 기술 보호에 대한 더 큰 우려를 고려하면 미국 정부가 태국을 더 신뢰하려 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러 지대공 미사실 S-400 구매 후 F-35 구매 못한 터키 사례 거론도 태국이 스텔스 기능이 있는 F-35 전투기를 구매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미국 측은 신중한 기류여서 배경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태국 정부가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산 무기를 최근 수년간 다수 구매했다는 점 때문에 미국 정부가 판매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 중인 F-35 제조사 미국 록히드마틴의 팀 케이힐 국제부문 선임 부회장은 지난 16일 언론에 태국 정부가 F-35 구매에 관심을 표명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말 나파뎃 투빠떼미 태국 공군 참모총장은 30년 이상 운용한 F-5기를 대체할 새로운 전투기가 공군에 필요하다며 F-35 최대 8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케이힐 부회장은 그러면서 "이 문제는 미국 정부의 정책 결정이 될 것"이라며 "솔직히 미국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국가가 전략무기로 분류된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싱가포르와 달리 F-35의 태국 판매를 승인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게 일부 분석가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미국과 패권 경쟁을 하는 중국과 태국이 국방 부문에서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중국 군용항공기 전문가인 안드레아스 루프렉트는 방송에 최근 수년간 태국이 중국 쪽으로 더 기울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산 제트기에 대한 관심 표명은 놀랍다고 언급했다.
루프렉트는 태국과 중국 공군의 합동군사훈련 등을 고려했을 때 태국이 중국산 J-10C 등과 같은 전투기를 선택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이안 스토리 선임 연구원은 태국과 중국간 군사 협력 확대가 미국이 판매를 꺼리는 한 이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태국은 전통적으로 미국과 안보 동맹국 관계이지만, 지난 2014년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쿠데타로 집권한 뒤에는 중국과도 공군과 해군 훈련을 같이하는 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F-16 전투기나 블랙호크 헬기 같은 주요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공급받아 온 태국은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미국이 무기 판매를 거부하자 구매처를 중국으로 돌렸다.
2016년 중국산 탱크 28대, 2017년 중국산 잠수함 한 척에 이어 올 초 중국산 탱크 14대를 추가로 구매키로 하는 등 중국산 무기 도입이 잇따랐다.
스토리 연구원은 "미국은 태국과 중국간 밀접한 군사적 유대 때문에 F-35의 민감한 기술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인 빗징거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 구매를 이유로 지난 2019년 7월 터키를 F-35 공동개발 프로그램에서 퇴출하고 애초 예정됐던 F-35 100대 판매를 금지한 사례를 거론했다.
미국은 F-35와 S-400을 동시에 운용할 경우 F-35의 레이더 반사 면적이나 전자신호 등 극비 정보가 S-400에 연동된 네트워크를 통해 러시아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빗징거는 "태국은 이미 많은 중국산 무기를 구매했다"며 상륙강습함,잠수함,탱크 등을 거론한 뒤 "F-35 기술 보호에 대한 더 큰 우려를 고려하면 미국 정부가 태국을 더 신뢰하려 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