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밍 한반도특별대표, 한중 북핵협상 대표 통화서 언급
中 "북한 조치에 호응해 북한의 합리적 우려 해결해야"
중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등 조치에 호응해 북한이 갖는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해결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전날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통화에서 "각 관련국은 북한이 이미 취한 비핵화 조치에 호응해 그들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중시하고 해결해서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2018년 진행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조치와 2017년말 이후 유지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에 대해 '보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 관련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 제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제재) 완화,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 조치를 한미 등 관련국이 취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지난달 북한의 7차례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규탄 결의 채택을 저지하는 등 북한의 입장을 적극 옹호하는 모습이다.

류 특별대표는 또 중국이 남북관계 개선과 화해·협력을 지지한다면서 한국과 계속 소통과 조율을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