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와 주민편의 충돌시 타협하면 돼…분열 이용은 극우포퓰리즘"
민주, 尹 '투쟁의지 약화' 발언 비판…"그게 쇼핑몰 짓겠다는 이유냐"
이재명 '쇼핑몰 없는게 광주정신이냐'는 질문에 "흑백논리 안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8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광주 복합 쇼핑몰 유치 공약과 관련, "자영업자·소규모 점포주와 지역주민 편의가 충돌할 때는 다 조정해서 합리적 타협안을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광주 5·18 민주광장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은 (대형 쇼핑몰이) 소상공인과 연대하는 광주정신을 훼손시켰다고 하는데, 그런 것이 없는 것이 광주 정신이냐'는 20대 전남대 학생의 질문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조금 부족하면 여기 기업이 들어와서 대규모 상가가 들어오고 고용이 늘고 이익도 있는데 소상공인 피해가 크다면 조정하고 부족하면 시에서 세금 들어온 거 일부 떼서 지원해주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쇼핑몰이) 필요하다는 사람도 있고, 그것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 한쪽 편을 들어 상대를 죽여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 그분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는 흑백 논리가 너무 심하다.

그저 편을 갈라서 한 편을 먹으면 버려도 이게 내 것이라는 사람, 이게 바로 분열주의자"라면서 "증오와 갈등, 분열을 이용해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걸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망치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는 정치 행태는 완전히 쓸어버려야 한다.

빗자루로 쓸어버려야 한다"면서 윤 후보를 우회적으로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민주당 사람들이 대형쇼핑몰에 도시민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 투쟁 의지가 약화된다고 생각한 모양"이라고 한 윤 후보의 대구 유세 발언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조승래 선대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후보의 발언은 광주 시민을 모욕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질 나쁜 선동"이라면서 "윤 후보는 광주 시민의 자부심을 짓밟고, 국민을 무시한 행태를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에 "광주에 쇼핑몰을 짓겠다는 이유가 '광주 투쟁능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속마음이 드러난 것"이라면서 "광주시민의 민주 의식과 그 역사를 대형 쇼핑몰에 파는 명품으로 바꿔보겠다는 것인데 역대 이렇게 천박한 보수 후보는 본 적이 없다.

제2의 전두환이란 비유가 딱 맞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