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고령층·요양시설 방역 대응 강화
전남 코로나19 확진자 4명 숨져…누적 사망 60명
하루 2천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는 전남지역에서 고위험군 확진자 4명이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모두 1천911명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내 22개 시군 전체에서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중 목포 280명·여수 270명·나주 242명·순천 237명·광양 154명·무안 148명·화순 126명 등 7개 시군은 확진자 숫자가 100명을 넘었다.

주요 집단감염원으로는 나주와 구례 요양병원, 화순 제조업체, 완도 학원, 영암 군부대 등이다.

특히 추가 확진자 9명이 발생한 나주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28명에 달하는 등 도내 노인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의 우려대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늘어나고 있고 사망자 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남 코로나19 확진자 4명 숨져…누적 사망 60명
전날에도 하루동안 확진자 4명이 한꺼번에 숨졌는데, 대부분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시설에 있던 고령의 고위험 환자들로 드러났다.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전남지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모두 60명으로 늘어 치명률은 0.19%이다.

전남도는 요양시설 고령환자들의 백신 면역력이 약화하면서 집단감염 확산이 사망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백신 미접종자에게는 거부감이 덜한 노바백스 접종을 권유하고, 3차백신을 접종한 지 3개월이 지난 고위험군들에도 4차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재택치료자가 늘면서 응급상황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도내 누적 재택치료자 수는 2만1천여명으로 늘었는데 이 중 148명이 재택치료 도중 응급상황이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병원 이송 재택치료자 중 위중증으로 악화한 경우는 없었다고 전남도는 전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다고는 하지만 확진자가 늘면 위중증자 증가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백신 접종과 감염 차단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