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장관, 투자확대·협력강화 당부…3사 CEO "작년 이상 올해 투자"
과기장관-통신3사 CEO 간담회 "주파수 할당 심도 있게 논의"
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할당을 둘러싼 통신3사간 갈등을 풀기 위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17일 회사 CEO들과 만났다.

과기정통부는 임혜숙 장관이 이날 오전 서울중앙우체국에서 통신 3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어 5G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한 투자 확대 방안, 농어촌 공동망 구축, 주파수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임혜숙 장관과 통신 3사 CEO는 5G 주파수 할당 방향 및 일정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의 요청을 받아들여 3.40∼3.42㎓ 대역 5G 주파수에 대해 7년간 '1천355억원+α'를 최저경쟁가격으로 정해 올해 2월에 공고를 내고 그 후 경매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의 할당계획안을 지난달 공개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에만 유리한 계획이라고 반발했고, 이후 SKT는 3.7㎓ 이상 대역 40㎒폭(3.70∼3.74㎓, 20㎒폭 2개 대역)도 함께 경매에 내놓을 것을 제안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임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통신 3사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투자 확대, 주파수 활용 등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신사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투자는 오히려 감소했다는 지적을 언급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당부했고, 중소도시·농어촌·취약지역 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통신 3사 CEO들은 5G 등 통신 서비스의 빠른 품질 개선을 위해 올해는 지난해 수준 이상의 투자를 하겠다고 답했다.

임 장관은 "오늘 간담회는 정부와 통신 3사가 소비자의 편익 향상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적극 소통하면서 현안을 해결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을 개발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