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농가에 퇴비관리 장비 지원…업체, 지역 배출 분뇨로만 비료 제조
세종시·농가·비료업체, 가축분뇨 적정처리 체계 구축 협약
세종시가 지역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 적정 처리와 악취 감축을 위한 경축 순환농업 체계 마련에 나선다.

시는 17일 농업기술센터에서 경종·축산농가, 비료 생산업체, 농협 농정지원단과 '세종형 경축 순환농업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에서 배출된 가축분뇨를 활용한 퇴·액비 품질을 개선하고, 이를 지역 경종농가가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함으로써 분뇨 발생량과 사용량 간 균형을 유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농경지 감소 등 퇴·액비 수요처가 해마다 감소하고 가축분뇨 품질관리가 떨어지면서 발생량과 사용량 간 불균형이 심화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올해 1억원을 들여 축산농가에 퇴비 관리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종농가는 환경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생산된 퇴·액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축산농가는 가축분뇨 악취 저감과 발효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비료 생산업체는 내년 말까지 지역 축산농가에서 배출한 가축분뇨 100%를 원료로 사용하고, 농협은 지역에서 생산된 퇴·액비의 우수성 홍보에 나선다.

이광태 농업정책보좌관은 "이번 업무협약이 축산농가의 분뇨처리시설 확충 및 처리량 증가를 통해 악취 민원 해소는 물론 고품질 퇴비 생산으로 이어져 수질·토양 등 환경오염 방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지역 가축사육 규모는 1천107가구·328만7천943마리이며, 분뇨 발생량은 연간 48만4천230t에 이른다.

발생 분뇨는 자가 발효하거나 유기질 비료공장에 맡겨 처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