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확진자 10만명 근접…뉴욕증시, 우크라 긴장·연준 의사록에 혼조 [모닝브리핑]
◆ 확진자 연일 폭증, 오늘도 10만명 근접 예상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17일) 발표되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9만 228명입니다. 오후 9시에 9만 명대 확진자가 집계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신규 확진자는 거의 매주 '더블링' 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에는 20만 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오미크론 유행이 언제 정점에 도달할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적모임 6인·영업시간 오후 9시'를 골자로 하는 거리두기를 '8인·10시' 등으로 다소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하루 10만 명대 확진자 발생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조정 수위를 고심 중입니다.

◆ '인플레' 73번 언급한 연준 의사록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에 곧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73차례나 등장했습니다.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물가상승률이 기대한 만큼 내려가지 않는다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책적 완화를 제거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연준은 "참석자 대부분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2015년 이후의 (금리인상) 시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서두르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급 불균형에서 비롯된 이번 인플레이션이 지금은 광범위한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연준은 진단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의 최대폭인 7.5% 급등한 것이 연준의 금리인상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 뉴욕증시, 우크라 긴장·FOMC 의사록에 혼조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에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0.16% 하락한 34,934.2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9% 오른 4,475.01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11% 밀린 14,124.0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증시는 오전 내내 지정학적 긴장에 하락하다 오후 들어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시장은 반등세로 돌아서 낙폭을 축소했습니다. 의사록은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해줬습니다.

◆ 미국, 우크라이나 주시…해리스·블링컨 잇달아 유럽행

미국이 일촉즉발 상황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외교적 돌파구 마련 가능성을 닫아 놓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등은 잇달아 유럽을 찾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들과 함께 사태 해법을 논의하고 대오 정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은 일단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일부 병력이 철수 중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검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언제라도 침공할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최고조로 조이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을 쌓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는 등 작전에 나서고 있다며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 홍상수 '소설가의 영화'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

홍상수 감독이 신작 '소설가의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3년 연속으로 수상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홍상수는 '소설가의 영화'로 최우수 작품상 다음에 해당하는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았습니다. 2020년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 지난해 '인트로덕션'으로 각본상을 받은 데 이어 3년 연속 수상이자, 네 번째 은곰상 수상입니다. 무대에 오른 홍 감독은 "정말 기대하지 않아 너무 놀랐고 무슨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자신의 연인인 김민희를 무대에 올려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 유영·김예림, 피겨 프리스케이팅서 '깜짝 메달' 도전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유영, 김예림(이상 수리고)이 2014년 소치 대회 김연아의 은메달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합니다. 두 사람은 오늘 7시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합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유영과 김예림은 메달 후보로 거론되지는 않았으나 지난 15일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유영은 70.34점으로 6위, 김예림은 67.78점으로 9위에 올라 상위권 진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쇼트 1위를 차지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도 도핑 논란으로 싸늘한 시선을 받으며 프리스케이팅에 나섭니다.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는 장유진(고려대)과 김다은(서초고)이 출전합니다. 중국 최고 동계스포츠 스타인 에일린 구가 대회 2관왕에 도전하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는 김현영(성남시청),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상위권 입상에 도전합니다.

◆ 전국 맑은 가운데 영하권 '꽁꽁'…남부 서해안 아침까지 눈

목요일인 오늘 한파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며 춥겠습니다.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인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경남 서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더 낮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1∼4도로 예보됐습니다. 전북 서해안과 전남권 서부는 아침까지, 제주도는 오전까지 눈이 오는 곳이 있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5∼10㎝, 제주도 산지 2∼7㎝, 전북 서해안·전남권 서부·제주도 1㎝ 내외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인 서울과 일부 경기 내륙, 강원 영동, 전남 동부,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전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경북 동해안, 제주도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