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그냥 놔두면 암 걸려 헤어나올 수 없어…단호하게 심판해야"
성남서 대장동 공세… "李, 국정 운영 시 나라 꼬라지 어찌되겠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7일 자신을 향한 여권의 '정치보복' 프레임에 대해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안성·용인 유세에서 "그 사람들은 (내가) '법과 원칙에 따라 내편 네편 가릴 것 없이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고 하니 자기들에 대해 정치보복을 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독일의 나치, 이탈리아의 파시즘, 소련 공산주의자들이 늘 하던 짓이 자기 과오를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자기 과오는 덮고 남이 하지도 않은 걸 뒤집어씌우는 것"이라며 "이런 허위 선전공작은 전체주의자들 전유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권을 겨냥해 "공작 전문가들이다.
X파일(윤석열 X파일) 증명된 것 있나.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경기도 코나아이 이런 것 정상적으로 수사했나"라며 "전체주의자들의 선전·선동 방식과 똑같죠"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안방 격인 성남 유세에서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맹공을 가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도시개발한다고 3억5천만원 넣은 사람이 8천500억원을 받아 가게 하는 것, 지구상에서 본 적이 없다"며 "5천억원 환수했다고 하는데 도시 개발해서 기반시설 만들어 놓은 걸 환수했다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백현동 아파트에 대해선 "시민들 사는 아파트에 50m 옹벽을 쳐올린 건 대한민국 산림청장도 처음 봤다고 한다.
이게 행정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성남시장 선거 때) 선대본부장하고 법률사무소 사무장 했던 사람이 시행업체에 영입되자마자 4단계 용도 변경으로 준주거지역이 돼서 아파트가 1천200세대 들어왔다.
임대는 10%만 주라고 재승인해 떼돈을 벌게 했다"고 지적했다.
성남FC 후원금·두산건설 특혜 의혹을 두고는 "용도변경 현안이 있는 기업들에 3년간 165억5천만원의 후원금을 거둬들였다"며 "지방정부에서 운영하는 축구팀에 후원금을 유치했다고 해서 성과급을 주는 것도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 100만의 성남시를 이렇게 운영했는데 5천만의 대한민국을 운영하면 나라 꼬라지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서울 서초·송파 등지 유세에서는 현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이 사람들, 건국 이래 구경하지 못한 집값 폭등을 만들어 냈다"며 "28번의 주택 정책으로 계속 실패에 실패를 거듭해 왔지만 저는 이 사람들이 실수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악의적으로 집값을 폭등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집값을 올려서 운이 좋아 집을 갖게 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가르고 집이 없는 사람은 민주당을 찍게 하려고 만들어 놓은 것이지, 상식에 맞춰서 하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송파의 20억짜리 아파트에 산다고 해서 갑부가 아니다.
집 한 채 갖고 사는데 어떻게 갑부인가"라며 "집값 올라간다고 부자가 된 것인가.
세금으로 다 뺏기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도 "종부세가 국민의 2%만 해당하니 종부세를 세게 때리면 2%는 국민의힘을 찍을 것이고 98%가 민주당을 찍을 것이란 엄청난 착각 하에 밀어붙였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윤 후보는 "2017년(대선)에 '사람이 먼저'라고 했죠? 지금 사람이 먼저인가.
민주노총만 먼저이고 전교조만 먼저인가"라며 "노조에도 가입 못 하고 임금 지불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 다니는 노동자는 노동자 아닌가"라고 말했다.
자신의 '초중고 대상 전수 학력평가' 공약과 관련해선 "학교에서 제대로 배워야 사회에 나가서 제대로 먹고살 수 있다"며 "그런데 민주당과 전교조는 이런 것에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철 지난 이념으로 끼리끼리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국민을 약탈하는 세력을 이제 내몰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특히 용인 유세에서 민주당을 비판한 뒤 "단호하게 심판해야 한다"며 "이거 그냥 놔두면 암에 걸려서 더 헤어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이런 것을 뻔히 알면서 집권여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당"이라며 "병든 당 아닌가"라고도 언급했다.
자신의 '대북 선제타격 능력' 및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한 여권의 비판에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전쟁 상황과 다름없는 상태에서 미사일 발사가 확실할 때 선제타격 얘기를 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야기를 했더니 저 보고 전쟁광이라고, 선거에 이용해 먹으려고 아주 풍악을 울린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