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기독교·천주교 의원 54명 기자회견…"尹, 신천지 유착의혹 해명하라"

더불어민주당 기독교·천주교 의원 54명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신천지와의 유착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하며 "신천지의 상징과도 같은 이만희 교주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와 윤 후보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는 과연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민주 "이만희 L자 손가락, 윤석열 V 표시가 우연인가"
민주당 소속 김진표 노웅래 김상희 우원식 고민정 김용민 김병기 박홍근 등 의원 54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가 윤 후보와 국민의힘과의 유착을 통해 정치세력화하고 있다는 의혹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견문을 낭독한 김회재 의원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신천지가 계획적으로 신도들을 대거 집단 입당시켜 윤 후보를 당선시켰다는 내용의 전 신천지 간부의 증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며 "이런 의혹에 대해 윤 후보와 박빙의 경선을 치렀던 홍준표 의원도 '경선 직후에 알았다', '신천지의 개입은 이번만이 아니다', '누가 주도했는지 짐작이 간다'라며 사실상 신천지의 윤 후보 지원설을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밖에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구 지역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부한 배후에도 이 교주와의 유착관계가 자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윤 후보는 신천지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하여 즉각적으로 소상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견문 낭독을 마친 뒤 김진표 의원은 "무속과 주술에 의존하고 사이비 집단을 의식해서 오판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최악의 비극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가톨릭 의원모임 회장인 노웅래 의원 역시 "기독교를 대표하는 모임에서도 지금 무속과 주술이 정치에 개입하고 정치를 오염시키는 것에 대해서 분명히 문제를 제기했다"며 윤 후보의 답을 촉구했다.

민주 "이만희 L자 손가락, 윤석열 V 표시가 우연인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