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로봇산업 중심지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세계 로봇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정부의 글로벌 4대 로봇강국 진입 정책에 맞춰 ‘경남 로봇산업 육성 계획’을 만들어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로봇산업 육성 계획에 담긴 주요 추진 방향은 협동로봇, 다관절로봇 등 제조로봇 분야와 웨어러블로봇, 서비스로봇 모듈, 시스템 설치 등 서비스로봇 분야, 지역혁신플랫폼(USG공유대)을 통한 인재 육성 및 로봇 콘텐츠 개발 분야 등 세 개다.

사업 추진은 도내 로봇산업 지원 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제조로봇기술센터와 경남로봇랜드재단 로봇연구센터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경남테크노파크 제조로봇기술센터는 로봇 시험 기반 확충과 스마트 공장용 로봇 실증 보급, 뿌리기업 맞춤형 제조로봇 공정 연구개발 등을 통해 제조로봇 기술 고도화 및 타 산업과의 융복합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54개사에 59건의 지원 사업을 통해 신규 고용 66명을 창출했다. 국산 로봇 44대를 보급했다.

경남로봇랜드재단 로봇연구센터는 서비스로봇의 수요 증가와 비대면 경제 확산에 대응해 27개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로봇기술개발과 마케팅,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건의 로봇기술개발 과제와 20회의 컨설팅, 13건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했다.

도는 올해 뿌리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의 생산설비 고도화 지원과 서비스로봇 및 로봇부품기업 육성을 위한 실증 지원을 통해 로봇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국제로봇연맹은 전 세계 제조업용 로봇의 경우 작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서비스용 로봇은 연평균 2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경남에 특화된 로봇산업과 기업을 육성해 국내 로봇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