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종민 "안철수·심상정·김동연, 국민통합 정치 선언하자"

"단일화 아니라도 좋아…윤석열 같이 해도 좋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와 함께 공동으로 정치개혁 선언을 하자는 제안이 17일 제기됐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심·김 후보를 향해 "'국민통합 정치를 위한 공동선언'을 제안한다"고 썼다.

김 의원은 "지금 말하는 정권교체로는 오히려 대결, 갈등, 분열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승자독식의 기득권 대결정치를 타파해야 한다.

'싸워서 이기는 정치'에서 '함께 전진하는 정치'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전진하는 정부, '국민통합 정부'를 만들자"라며 "국무총리 국회추천, 국민내각 구성, 비서실이 아니라 국무위원 중심 국정운영 등을 통해 대통령과 국회가 협력하고 국민역량을 결집하는 정부를 만들자"고 적었다.

이어 "함께 전진하는 국회, '국민통합 국회'를 만들자"라며 "국회의원 선거제를 근본적으로 개혁해 민심에 비례하는 다양성 국회, 국민 닮은 국회를 만들자"라고 썼다.

아울러 "함께 전진하자는 약속, '국민통합 헌법'을 만들자"라며 "민생 기본권과 자치분권을 강화하고 분권과 협력의 민주주의 원칙에 맞게 권력구조를 민주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혼자 얘기하면 선거용 구호에 그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안철수, 심상정, 김동연 후보가 모두 얘기하면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거냐? 거기까지 가도 좋지만 안가도 좋다"면서 "윤석열 후보도 상대방을 '박살내겠다'는 생각만 아니라면 같이 해도 좋다"고 밝혔다.

이날 제안은 안 후보가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한 상황에서 안 후보는 물론 심 후보와 김동연 후보까지 포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야권 단일화를 견제하는 한편, 중도층 표심을 노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