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유세차 사고'에 묵념한 李…與, 애도 속 단일화 여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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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강남역 유세서 '조의' 묵념…이낙연, 천안 빈소 조문
'로고송·율동 유세' 중단…安心 넘어 安 지지층 염두 해석도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유세차 '사망 사고'에 애도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이번 사고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미칠 미묘한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했던 안 후보는 전날 사고가 발생하자 사태 수습에 주력하겠다며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 사고가 안 후보의 추후 '결단'에 어떤 방향으로든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으로부터 어떤 '화답'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초입부터 차질을 빚는 만큼 안 후보의 향후 구상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인 셈이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세차량 버스 사고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그게 (안 후보의 대선 완주에) 변수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한참 레이스를 하다가, 쇼트(트랙)를 하다가 한 번 미끄러지면 다시 참여하기가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민주당은 전날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정말 안타까운 일"(이재명 후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등 잇따라 위로 메시지를 내며 정치권의 애도 행렬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하루는 전국 유세 현장에서 음악(로고송) 송출과 율동을 일체 중단하며 차분하게 선거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유세 일정상 조문이 어려운 이 후보를 대신해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후보 비서실장인 오영훈 의원이 대신 충남 천안에 마련된 빈소를 조문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남역 유세 연설에 앞서 "안철수 후보님의 선거운동원들이 안타까운 일을 당했다.
유가족들과 고인들에게 위로와 조문의 뜻을 담아 잠시 묵념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선대위가 이날 '추도 모드'로 선거운동을 전환한 것을 두고 야권 단일화 중심에 선 안 후보는 물론 안 후보 지지층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으로선 선거 막판 부동층 표심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10%에 육박하는 중도 성향의 '안철수 지지층'에 대한 구애 손짓의 의미도 담겼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이재명-안철수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끝까지 연대 가능성은 살려놓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인 노웅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거대 양당 기득권을 타파하는 정치개혁이 필요하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함께 있는 올해가 선거구제 개편의 적기"라며 현행 기초의원 선거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노 의원 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연일 정치개혁을 강조하는 상황인 만큼 안철수 후보까지 품을 수 있는 선거 연합을 만들자는 차원의 선거제도 개혁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전날 대구 연설에서 "거대 양당이 적대적으로 공생하며 제3의 선택을 불가능하게 하는 엉터리 정당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제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로고송·율동 유세' 중단…安心 넘어 安 지지층 염두 해석도

동시에 이번 사고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미칠 미묘한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했던 안 후보는 전날 사고가 발생하자 사태 수습에 주력하겠다며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 사고가 안 후보의 추후 '결단'에 어떤 방향으로든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으로부터 어떤 '화답'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초입부터 차질을 빚는 만큼 안 후보의 향후 구상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인 셈이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세차량 버스 사고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그게 (안 후보의 대선 완주에) 변수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한참 레이스를 하다가, 쇼트(트랙)를 하다가 한 번 미끄러지면 다시 참여하기가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하루는 전국 유세 현장에서 음악(로고송) 송출과 율동을 일체 중단하며 차분하게 선거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유세 일정상 조문이 어려운 이 후보를 대신해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후보 비서실장인 오영훈 의원이 대신 충남 천안에 마련된 빈소를 조문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남역 유세 연설에 앞서 "안철수 후보님의 선거운동원들이 안타까운 일을 당했다.
유가족들과 고인들에게 위로와 조문의 뜻을 담아 잠시 묵념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민주당으로선 선거 막판 부동층 표심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10%에 육박하는 중도 성향의 '안철수 지지층'에 대한 구애 손짓의 의미도 담겼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이재명-안철수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끝까지 연대 가능성은 살려놓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인 노웅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거대 양당 기득권을 타파하는 정치개혁이 필요하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함께 있는 올해가 선거구제 개편의 적기"라며 현행 기초의원 선거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노 의원 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연일 정치개혁을 강조하는 상황인 만큼 안철수 후보까지 품을 수 있는 선거 연합을 만들자는 차원의 선거제도 개혁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전날 대구 연설에서 "거대 양당이 적대적으로 공생하며 제3의 선택을 불가능하게 하는 엉터리 정당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제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