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에 처음 들어가는 국민은 전화 연결이 안 될 경우 당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신속하고 자세히 안내할 수 있도록 중수본에서 (안내 방식) 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
" 11일 코로나19에 확진돼 이날로 6일째 재택치료 중인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재택치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주무부처 담당 차관으로서 재택치료 중 자신의 증상 및 확진자들이 신경 써야 할 생활지침 등을 경험담 식으로 보건복지부 공식 SNS에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참석한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자가격리키트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통해 감염을 확인한 류 차관은 자신이 만났던 이들에게 확진 소식을 알린 후 재택치료에 들어갔다.
류 차관은 "첫날은 증상이 없었는데 둘째 날부터 목이 아프고 기침, 가래가 생기는 전형적인 목감기 증상을 보였다"며 "시간이 갈수록 안정화되는 상황으로, 50대 후반이라 위험할 수 있겠지만 지난해 12월 3차 접종을 마쳐 (위험한 상태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그는 "차관이라고 해서 대우받은 것은 없고 의료기관에 약 처방을 받으려 몇 번 전화했는데 안 받아 다른 쪽에서 처방받았다"며 "재택치료 방법이나 약 처방을 어떻게 받을지 아는 상태에서는 전화 연결이 안 되더라도 당황스럽지 않겠지만, 재택치료를 처음 하는 대부분의 국민은 당황하고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역에 따라 재택치료자들에게 안내가 부족할 수 있고, 특히 아동이나 노인과 같이 있을 경우 더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그런 분들에게는 최대한 신속하고 자세히 안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내 방식을) 개선하고자 중수본에서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
류 차관은 아울러 10일부터 역학조사가 자가기입 방식으로 바뀐 데 대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의 작성 안내문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류 차관은 "자가기입식 역학조사는 기존에 보건소 역학조사 요원들이 확인했던 내용을 조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한 질문이 대부분 포함돼있다"며 "기본적인 인적 사항 외 기저질환이 있는지, 어떤 접종을 했는지, 동거인의 인적 사항은 무엇인지 등을 자세히 적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