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는 '엽기 굿판' 논란을 빚는 일광종 주최 '2018 수륙대제'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연등이 걸렸던 것과 관련,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했다.

채문영 충북도 정책보좌관은 16일 기자실을 방문해 "이 지사는 그날(2018년 9월 9일)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막식 참석 일정 등으로 매우 바빴다"며 일정표를 공개했다.

채 보좌관은 "이 지사는 당연히 (충주 중앙탑에서 열린) 수륙대제에 참석하지 않았고, 그 행사에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았다"며 "지사 명의 연등이 왜 걸려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 주변에서는 주최 측이 연등을 임의로 달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운영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 모씨가 '가죽 벗긴 소'로 논란을 낳았던 수륙대제를 주관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행사에 윤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름이 적힌 연등이 달렸다며 윤 후보에게 건진법사와의 관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 부부는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든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달려 있던 이름 중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도 보인다"며 악의적 마타도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