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파쇼국가·부정축재…전두환도 부러워할 것" 尹 맹공
더불어민주당은 3·9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사법공약, 부동시(不同視) 병역 면제 의혹, 윤 후보 부부의 '엽기 굿판' 연루설 등 각종 의혹과 논란을 총망라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을 지워버리겠다고 말한다.

검찰이 통제받지 않는 식으로 하는 검찰공화국의 복귀를 선언한 것"이라며 "적폐 수사도 공언했는데 두 발언을 종합하면 무소불위의 검찰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헤집겠다고 작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의 피와 눈물로 성취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파괴할지도 모를 위험천만한 발상으로, 윤 후보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윤 후보의 재산내역을 거론하며 "부인 김건희 씨가 가진 69억원의 형성과정이 불투명하다"며 "20년간 확인된 김씨의 수입은 넉넉히 잡아도 7억7천만원인데 그 사이에 14억원이 넘는 서초동 아파트를 매입하고 도이치모터스 주식 22억원어치를 매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이 김씨의 재산이 결국 불법 증여나 주가조작으로 축적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윤 후보와 김씨는 재산의 부정축재 정황에 대해 국민에게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혜련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선거운동 출정식부터 근거 없는 정부 비판, 국민 편 가르기로 비전 대신 비방을 연설 내내 퍼부었다"며 "사법공약 발표에서조차 여성 혐오 표현을 스스럼없이 사용하며 또다시 국민 갈등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성별, 세대 갈등도 모자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동물과 사람을 편 가르는 신기술을 선보였다"면서 "유세를 핑계로 TV토론이 어렵다는 윤 후보의 회피 전략도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 "檢파쇼국가·부정축재…전두환도 부러워할 것" 尹 맹공
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은 "윤 후보의 사법 공약은 검찰 독재 공약으로, 검찰을 대한민국 제1의 권력기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검사 독재국가를 만들겠다는 시커먼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최 위원장은 윤 후보의 부동시 병역 면제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윤 후보는 부동시인가 아닌가.

나이가 들수록 눈이 좋아지고 출세해 대통령 하면 눈이 좋아지는가"라며 "매번 엉뚱하게 피할 일이 아니다.

객관적으로 전문가 검증을 받으면 될 일을 피해 가는 이유가 뭐냐"고 캐물었다.

그는 2018년 '가죽 벗긴 소'로 논란을 낳았던 '수륙대재' 행사에 윤 후보 부부의 이름이 적힌 연등이 등장한 것을 두고 "건진법사 행사에 왜 부부의 이름이 걸리나.

소가죽을 벗기는 행사가 성스러워서 후원하고 응원했냐"라고 따져 물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일제 고등형사 시절을 예로 들 수 있다.

유신통치보다 더 무서운 검찰 파쇼 국가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무덤에 있는 전두환 대통령이 부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