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10.6%·페루 13.3%로 성장률 예상치 상회
콜롬비아·페루, 코로나19 충격 딛고 작년 두 자릿수 경제 성장
남미 콜롬비아와 페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지난해 예상치를 웃도는 두 자릿수 경제 성장을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통계청은 지난 2021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도보다 10.6% 성장했다고 밝혔다.

10.6%는 1906년 이후 11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연간 성장률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콜롬비아 중앙은행(9.9%)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9.5%), 국제통화기금(IMF·10.2%)의 전망치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콜롬비아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엄격한 봉쇄로 경제가 6.8% 후퇴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위기 이후의 소비 수요 반등과 석유, 석탄, 커피 등의 가격 상승이 콜롬비아의 경제 회복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페루 통계청도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13.31%에 달한다고 밝혔다.

1922년 통계 시작 이후 가장 좋은 수치다.

콜롬비아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이후 강도 높은 봉쇄를 장기간 유지했던 페루는 2020년 -11%로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당국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반등에 성공했다.

콜롬비아와 페루에선 경제 회복과 더불어 가파른 물가 상승도 함께 나타나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