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씨 논란에 "세금 착복, 즉시 갚아야…사죄하고 수사도"
'신천지 압색' 주장 관련해 이재명·송영길·추미애 등 고발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에 집중했다.

특히 이 후보가 이날 유세 현장에서 한 발언들에 대해 즉각 반박하며 신속한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선대본부 대변인실은 공지문을 통해 이 후보가 첫번째 유세에서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선거 첫 유세부터 거짓말하는 이 후보는 유권자 속이기를 멈추고 국민 앞에 정직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실은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의 성장률은 2018년 6.0%, 2019년 2.3%, 2020년 0.3%로 점점 떨어지는 성적을 보였다"며 "이 후보는 스스로 일 잘하는 유능한 후보라고 자찬하지만, 실상은 일머리 없는 무능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첫 유세에서 자신의 성과를 주장하며 과거 성남시를 '부패 도시'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대장동 특혜 사건을 설계해 부패 도시 낙인을 찍게 만든 장본인이 이 후보"라며 "대장동 설계자, 결재자인 이 후보는 부패 도시 운운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쏘아붙였다.

대구 유세에서 이 후보가 "저는 (경기지사 시절) 도지사가 가진 손톱만한 권한으로 신천지 본부를 급습해 명단을 확보하고 시설을 폐쇄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허탕을 치는 등 정치적인 쇼에 치중해 비판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깎아내렸다.

이 후보가 '사교·주술 집단의 정치적 반격이 두렵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이 후보 선대위 '밝은 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 상임위원장은 윤 후보를 향해 눈뜨고 보기에도 끔찍한 주술과 저주 의식을 행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선대위 소속의 한 인사가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해 이른바 '오살(五殺) 의식'을 했다고 거듭 비판한 것이다.

국힘 "무능 후보, 첫 유세부터 거짓"…李 맹공하며 고발도(종합)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불거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한 공세도 계속됐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이 후보 부부에게 청구하는 국민 명세표'라는 이름으로 경기지사 시절 공금 유용 의혹을 받는 내역과 액수를 정리해 배포했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 관용차 렌트비용, 보좌진 급여 등이 포함됐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공무 시간에 공적 업무를 하지 않고 집사 노릇을 했다면 그 월급은 국민이 줘야 하는가"라며 "국민 세금을 착복한 만큼 사비로 즉시 갚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와 송영길 대표, 양부남 민주당 선대위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등 4명을 허위사실 공표, 명예훼손, 무고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이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시절 무속인으로부터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 발부에 관해 문의했으며, 그에 따라 압수수색을 포기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게 국민의힘 측 설명이다.

법률지원단은 공지문을 통해 "윤 후보는 당시 강제수사가 개시될 경우 방역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중대본의 입장을 반영해 영장 반려를 지시했으며, 건진법사에 이를 문의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대선 정국을 어떻게든 흔들어보고자 말도 안 되는 '무속인 프레임'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방해하는 행위는 중대 범죄"라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